일상으로 찾아온 생태예술놀이터, 시흥갯골 랜선축제

제15회 시흥갯골축제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여 새로운 개념의 축제로 다시 돌아왔다. 올해는 코로나19 지역 감염 확산 방지와 시민 안전을 위해 기존의 현장 방식을 취소하고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전환했다. 시흥시는 “온라인을 통해 안전하게 진행되는 시흥갯골 랜선축제를 통해 자연과 사람의 공존을 추구하는 시흥갯골축제의 정체성과 가치를 이어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일상으로 직접 찾아온 생태예술놀이터, 시흥갯골 랜선축제를 맞이해 보자.

이번 시흥갯골 랜선축제는 오는 9월 16일부터 10월 30일까지 45일간 온라인을 통해 진행되며 시흥갯골축제의 정체성을 살린 63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그중 이전 축제에서도 많은 시민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갯골패밀리런’은 가족이 일상에서 자연보호를 실천할 수 있는 미션체험이다. 온라인으로 참가를 희망했던 600가족의 집으로 갯골패밀리북과 실천 키트가 배송되며, 참가자는 패밀리북에 적힌 미션 수행을 통해 일상에서 지구를 지키는 자연보호 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또한 ‘갯골랜선합창단’은 시민 100명의 목소리와 영상을 모아 하나의 합창 영상으로 제작한다. 갯골의 사계절 이야기를 담은 10분 분량의 노래를 시민 각자가 부르게 되지만, 하나의 하모니로 완성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각자의 거리는 멀지만 마음은 같이, 하나의 울림으로 위로를 얻는 순간을 누려보자.

더불어 시흥갯골 랜선축제는 총 25명의 지역 예술인, 40여 곳의 단체가 참여하며 지역과 상생·협력하는 축제다. ‘랜선 국악음악제’, ‘랜선 클래식음악제’, ‘랜선 갯골인형극제’ 등은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예술가에게 무대를 제공한다. 또한, 갯골의 자연을 배경으로 촬영한 공연 영상은 온라인 콘텐츠로 편집해 유튜브에 공유함으로써 더 많은 관객과의 소통을 끌어내고, 시흥갯골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그런가 하면 시흥갯골 랜선축제를 정말 집안에서만 즐겨야 하는 것은 아니다. 갯골생태공원을 혼자서도 즐길 수 있는 여행 프로그램이 온라인 사전신청자 300명을 위해 준비돼 있다. 공원을 혼자 걷기 때문에 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할 뿐만 아니라 여유를 즐기며 우리 주변의 생태를 관찰할 수 있다. 사전신청자에게는 갯골을 여행하는 방법이 적힌 안내서와 배지를 배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