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의 미래를 열어 볼까요?
대전·세종 관광기업 지원센터
지난해 9월 대전 도심 한복판 은행동에 문을 연 ‘대전·세종 관광기업 지원센터’는 일반 관광객의 시선을 잡아끌 만한 여행 명소는 아니지만, 지금 대전이 가장 관심 갖고 진행하며, 동시에 미래의 관광 산업을 위해 지원하고 준비하는 여행의 카테고리를 잘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은 대전마케팅공사가 지역의 우수 관광기업 발굴과 육성을 위해 직접 전담 운영하고 있는데, 대전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자리한 목척교 옆 건물 3∼7층에 관광 관련 스타트업 회사들의 입주 사무실과 관광기업 컨설팅 공간, 미디어랩, 중·소회의실 등이 들어서 있다. 대전마케팅공사는 지원센터를 중심으로 관광기업 맞춤형 컨설팅과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지역 관광 인재 육성, 산·관·학 연계를 통한 지역특화관광사업 발굴, 입주기업들의 네트워킹 프로그램 등 지역관광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전·세종 관광기업 지원센터의 내부 시설은 관광기업을 위한 전용공간으로 조성되어 있다. 하지만 3층에서 SNS 등의 영상 촬영과 편집 작업을 할 수 있는 미디어랩과 관련된 컨설팅을 진행하는 창업보육센터, 6층의 크고 작은 회의실들은 필요에 따라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므로 여행 혹은 관광과 관련된 콘텐츠를 생산하는 개인도 문을 두드릴 수 있다. 앞으로는 다른 지역 관광기업지원센터 간 네트워킹을 통해 주요 사업 계획을 공유하며, 지역센터 활성화를 위해 교류할 예정이며, 원도심에 위치한 대전트래블라운지와 연계해 대전을 방문하는 여행자들에게 더욱 다채로운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협력할계획이라니 가까운 미래 즐거움이 더 쌓여가는 관광 도시 대전을 기대해 봐도 좋을 듯하다.
홈페이지 daejeonsejong.tourbiz.or.kr
주소 대전시 중구 대종로 488번길 54 3층
전화 042-253-0420
입주기업_01 플레이스링크
플레이스링크는 위치기반기술(지오펜스)을 적용한 모바일 앱을 통해 여행자와 관광지를 연결해서 시간과 위치에 따른 여행 정보와 추억을 공유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 앱을 통해 지역 곳곳에 숨겨놓은 보물을 발견하면 선물을 주는 게임 형식의 ‘보물찾기 여행’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앱스토어에서 ‘하린이’를 검색해 다운로드받으면 누구든 쉽게 참여할 수 있다.
입주기업_02 가온트래블
가온트래블은 비대면 관광 프로그램인 스마티어링을 개발했다. 스마트폰과 오리엔티어링(Orienteering)의 합성어로, 일정한 코스에 숨겨진 QR코드를 찾아 문제를 해결하며 목적지까지 완주하는 경기다. 개인 또는 그룹이 정해진 코스 없이 비대면으로 진행할 수 있다. 가온트래블은 우리 의료기술에 대한 글로벌화를 추구하며 의료관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입주기업_03 에브리빈
직접 떠나지 않고도 그림을 통해 여행을 만나는 ‘방구석 여행 스케치’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는 에브리빈은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 경험을 나누고자 우리나라 곳곳의 명소를 스케치해 책(오프라인)과 앱(온라인)으로 엮어 전국 방방곡곡을 방문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이들에게 방구석에서 대한민국의 멋과 색을 알리고 즐길 수 있게 돕는 여행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입주기업_04 메이커런스
어린 자녀의 성장과 교육을 위한 농산어촌 체험을 즐기는 가족 여행 전문 플랫폼 ‘반차’를 개발해 서비스하는 메이커런스는 아이에게는 새로운 자연 체험을, 부모에게는 휴식을 줄 수 있는 융합형 체험 콘텐츠를 통해 온 가족이 함께, 더불어 각자도 즐거울 수 있는 여행을 지향하고 있다. 번아웃되는 관광이 아니라 모두가 힐링할 수 있는 ‘반나절의 차이’를 안내한다.
입주기업_05 아트디자인랩
전통 문화예술 공연 콘텐츠를 개발할 뿐 아니라 관광 상품으로 서비스 하는 아트디자인랩은 전통 가족극을 직접 기획해 무대에 올리는가 하면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전통 예술을 보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우리의 전통과 역사가 스민 문화를 여행, 교육,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에 담아 옛스러움과 멋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입주기업_06 놀만
놀만은 전 세계적으로 빈곤이 줄지 않는 현실 속에서 정보의 다양성과 기술의 혜택을 골고루 나누자는 취지를 담아 친환경 대체(대안) 에너지를 탐구하고, 탄소 중립 신재생 에너지 캠프를 열기도 하는 스타트업 회사다. 낙후된 지역이나 소외된 계층을 배려해 만드는 적정 기술(Appropriate Technolog)을 공유하며 과학 도시 대전에 어울리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입주기업_07 제이어스
모바일을 통해 여행 큐레이션 서비스를 전달하는 ‘힙플’ 앱을 개발, 운영하는 제이어스는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힙플레이스를 더 많이 발견하고 기록하고 소개하려 한다. 현재는 대전 여행에 집중하고 있지만, 머지않아 다양한 빅데이터를 수집해 여행자들에게 자신의 동네 여행에서조차 새로운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입주기업_08 그림그린
자전거 여행자를 위한 전용 호텔 사업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는 그림그린은 자전거로 세상을 둘러보고 싶어하는 이들을 위한 온오프라인 플랫폼 ‘베이스캠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자전거를 중심으로 한 지역 관광지를 큐레이션해 추천하고, 자전거 코스에 대한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자전거용품 전문 쇼핑몰을 운영하고자 하는 알찬 계획도 세워두었다.
입주기업_09 스튜디오 본리
스튜디오 본리는 대전 지역의 문화와 자연환경을 모티프로 예술에 기반한 관광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상품을 개발 중이다. 각 지역이 가진 고유한 역사와 문화는 다른 곳에서는 찾을 수 없는 특별함이 있기에 대전에서도 지역 이야기를 담은 공예품을 개발해 관광과 연계하고자 한다. 로컬의 장점과 공예의 융합 통해 신선한 관광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입주기업_10 여행문화학교 산책
여행문화학교 산책은 마을과 숲, 길과 문화를 잇고, 자연과 함께하는 여행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는 사회적기업이다. 지역과 주민에게 이로운 공정여행을 지향하며, 대청호와 금강문화권을 연결하는 친환경 생태관광 전문회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운영중인 대청호 로하스 캠핑장을 중심으로 청소년여행학교와 환경에너지캠프, 무장애여행, 생태관광 등을 추진하고 있다.
입주기업_11 진DoL
6인 이내의 소규모 로컬여행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진DoL은 회사 이름까지 ‘진짜 Daejeon of Life’를 보여주자는 의미로 지었다니, 얼마나 진정성 있게 대전에 대한 여행 정보를 제공하고, 상품 중개를 통해 지역 여행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설지 눈에 보이는 듯하다. 현재 대동유람, 소제유람, 근대문화탐방, 빛나는 야경여행 등의 상품을 네이버 예약 사이트를 통해 운영중이다.
입주기업_12 으능정이 부루어리
으능정이 부루어리는 국내 최초 자원순환 양조장이다. 그런데 단순히 술만 만드는 것을 넘어 전통문화를 즐기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고자 하는 사명감과 비전을 가지고 있다. 성심당 빵으로 만든 맥주를 시작으로 10여 종의 친환경 전통주를 개발했으며 대전을 대표하는 지역특산주 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INTERVIEW
사이언스페스티벌에서 만나요! _ 플레이스링크 김일현 대표
“한빛탑과 엑스포과학공원은 물론 올해 사이언스페스티벌 현장에서도 모바일 앱 기반의 저희 ‘보물찾기 여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대전세종 관광기업 지원센터 5층 플레이스링크 입주 사무실에서 만난 김일현 대표는 흐뭇하게 이야기했다. 저탄소 여행, 자연 보존,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비전을 가지고 지속 가능한 여행 서비스를 개발제공하는 플레이스링크는 이미 대전, 세종 지역에만 1000곳이 넘는 협력사를 연계해 방문객이 모바일 입을 통해 보물을 찾으면 굿즈와 할인 티켓 등의 선물을 받는 흥미로운 여정에 동참할 수 있게 만들었다. “학창 시절 소풍날 하던 보물찾기의 소소한 재미를 여행 서비스에 접목시켜 보고 싶었어요!” 지원센터에서 단순히 사무 공간만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입주 기업 간의 네트워트를 통한 협력과 서비스 홍보에 큰 도움을 얻고 있다는 김 대표는 오늘도 여행이 더욱 즐거워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공정여행과 생태관광의 만남 _ 여행문화학교 산책 김성선 대표
사회적기업인 여행문화학교 산책의 김성선 대표를 만난 곳은 ‘대청호 로하스 캠핑장’이었다. 대청호와 마주한 1만 4000여 평 부지에 들어선 아름다운 캠핑장을 운영하고 있는 그는 캠핑장 소개보다 공정여행과 생태관광에 대해 말할 때 눈빛이 반짝였다. “자원봉사로 위기 청소년과 여행 약자들을 위한 도보 여행과 캠핑학교를 진행하다가 지역과 주민에게 이로운 공정여행을 지향해야겠다는 결심이 들었죠.” 김 대표는 대전과 세종을 연계해 지역 5일장을 둘러본 뒤 캠핑을 즐기는 ‘기차타go, 장보go, 캠핑하go’ 프로그램을 기획하는가 하면, 전국 장애인을 위한 글램핑을 준비하고 있기도 하다. “어렵게 장비 구입하고, 마트에서 번들 상품 사다가 피곤하게 텐트 치지 마시고, 가벼운 몸과 마음으로 기차 타고 버스로 이동해서 캠핑 장비를 대여해 여유롭고 조용한 캠핑장에서 하루를 쉬어가는 착한 여행 소비에 동참해보는 것은 어떤가요?” 캠핑장을 경유할 수 있도록 버스 노선까지 바꾸었다는 김성선 대표의 목소리엔선 연신 뜨거운 에너지가 느껴졌다.
페스티벌올앤트래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