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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의 대전  |  국내축제뉴스 2021-10-21 18:42:16
작성자   페스티벌올앤트래블 editor@guideme-trip.com 조회  1089   |   추천  59

한낮의 대전

 

                     
 

 

도심 속 고즈넉한 품격 _ 우암사적공원

 

도시 한가운데 느긋한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공원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그 자체만으로 인근 지역까지 흐뭇하게 만든다. 공원 덕분에 동네 분위기는 전환되고, 일상에 지친 시민과 고단한 여행자에게 안락한 휴식처가 마련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공원이 깊은 역사적 의미까지 더하고 있다면 어떨까. 동구 가양동에 자리한 우암사적공원은 조선시대 후기 존경받는 유학자였던 우암 송시열 선생이 학문을 닦던 곳으로 1991년부터 1997년까지 1만 6000평이 넘는 부지에 장판각, 유물관, 서원 등의 건물을 재현해 1998년 4월 사적공원으로 새롭게 문을 연 곳이다. 말쑥하게 재현된 건축물들과 공원화된지 20여 년밖에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인위적인 분위기가 지배적일 것이라 예상한다면 큰코다칠 수 있다. 이곳에는 송시열 선생이 말년까지 직접 제자를 가르치며 학문에 정진했던 남간정사를 비롯해 건축미가 뛰어난 기국정, 송시열 문집인 송자대전판 등 역사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닌 문화재들이 보전되어 있기 때문이다.

공원 초입 낮은 산기슭에 자리한 남간정사만 하더라도 숲을 등지고 연못을 바라보는 운치 있는 경관으로 시선을 압도하는데, 고즈넉한 품격을 드러내는 조선시대 건축 양식과 함께 우리나라 정원 조경사에 있어 독특한 경지를 이루는 훌륭한 조경으로 손꼽히고 있다. 남간정사 바로 앞에 있는 기국정은 우암 선생의 별당으로 소제동 방죽 옆에 있던 것을 옮겨왔다. 송시열 선생의 글과 일대기를 모아 놓은 《송자대전》의 목판인 송자대전판은 조선시대 문집 가운데 가장 방대한 자료인데, 원판은 순종 때 장판각의 화재로 소실됐지만, 1929년 후손들이 남간정사에서 다시 판각한 판목이 우암사적공원 뒤편 장판각에 훌륭하게 보관되어 있다. 선조가 남긴 역사적 자취를 살피는 것만으로 한낮의 공원 산책은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재미있는 사실은 우암사적공원 입구에 별다른 정문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처음부터 없었던 것은 아니고, 올해 초 뜻하지 않은 교통사고로 인해 무너졌는데, 오히려 공원의 개방감이 높아졌다는 여론에 의해 정문을 다시 세우지 않은 것. 그만큼 우암사적공원은 시민과 여행자들에게 낮은 문턱조차 없이 활짝 열린 공간이니 발걸음 가볍게 다가가도 좋다. 서원을 둘러보고 나왔을 때 오른편으로 난 길 끝에 한 폭의 그림처럼 장관을 이루는 덕포루와 연못의 조화도 그저 천천히 둘러보는 것만으로 근사한 휴식의 시간을 제공한다.

 

주소 대전시 동구 충정로 53

전화 042-673-9286

운영시간 06:00∼20:00

 


 

 

어느 계절이나 봄처럼 따뜻한 _ 동춘당

 

운집한 아파트 단지와 초·중학교, 그리고 상가 건물만 있는 곳이었다면 여행자가 일부러 대덕구 송촌동을 찾아가는 일은 없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아파트와 학교와 상가가 둘러싸고 있는 넓은 동춘당공원에는 기꺼이 찾아가 만나고픈 아주 특별한 보물이 있다. 바로 동춘당이다. 이곳은 조선시대 효종때 대사헌과 병조판서를 지낸 송준길 대감의 별당으로, 규모는 비교적 작지만 단아하고 균형감 좋은 건축미를 갖춰 조선 후기 별당 건축의 표본으로 꼽힌다. 보물 제209호로 지정되어 있는 국가문화재인 만큼 대전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에서 빠지는 법이 없는 곳이기도 하다. 동춘당(同春堂)이라는 현판은 우암 송시열 선생이 직접 써 걸었는데, ‘만물과 더불어 봄을 함께한다’는 의미를 가졌다. 우아한 기와지붕의 곡선과 낮은 담벼락의 개방감, 소박한 아궁이 등 소탈하면서도 견고해 보이는 한옥의 자태는 충분히 아름다웠다. 동춘당 바로 뒤편에는 송준길 선생의 자손들이 현재도 살아가고 있는 동춘당 종택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쾌적한 공원을 둘러보다 보면 역시 송준길 선생의 자손들이 살았으나 지금은 다채로운 교육 프로그램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는 호연재 고택의 아름다운 자태도 들여다볼 수 있다.

 

홈페이지 대전시 대덕구 동춘당로 80

전화 042-608-6574

운영시간 09:00∼18:00

 


 

 

영화 같은 산책 _ 한남대 선교사촌

 

tvN 드라마 〈마더〉와 영화 〈덕혜옹주〉, 〈그해 여름〉, 〈살인자의 기억법〉에 공통점이 있다면 무엇일까? 다양한 장르와 상관없이 배경까지 영화적 분위기와 잘 맞물리던 그 작품들 모두 한남대학교 안에 위치한 오정동 선교사촌에서 인상적인 장면을 촬영했다는 점이다. 이 선교사촌은 1950년대 미국에서 건너온 선교사들의 사택 7채가 모여 이룬 작은 마을인데, 한남대학교의 전신인 대전대학을 설립했던 선교사들이 1990년대 우리나라를 떠나면서 지금의 모습으로 남겨졌다. 한남대학교 정문에서 경상대 방면으로 5분가량 올라가 숲길을 따라 걷다 보니 붉은 벽돌에 기와지붕을 얹은 건물들이 차례대로 눈에 들어왔다. 우거진 숲을 병풍 삼아 그림처럼 자리한 집들은 대부분 전통 한옥과 서구식 구조가 뒤섞인 형태였다. 입구에 자리한 가옥은 한남대학교 설립자이자 초대 총장을 지낸 윌리엄 린톤(한국명 인돈) 선교사가 거주했던 린톤하우스였다. 설립자를 기념하는 인돈학술원과 관리실로 활용되는 가옥도 눈에 띄었다. 문득 ‘평안한 마음으로 즐기시고, 발자국 외에는 어떤 것도 남기지 마세요’라고 적힌 표지판이 눈길을 끌었다. 수채화 같고 영화 같던 오후의 산책이 짧게 끝나는 것이 그저 아쉬울 따름이었다.

 

주소 대전시 대덕구 한남로 70

 


 

 

대전의 센트럴파크 _ 한밭수목원

 

입구에 비치된 안내 팸플릿을 챙기지 않았다면 한밭수목원에서는 길을 잃을지 모른다. 도심에 조성된 수목원이라 해서 30분 안팎으로 전체를 둘러볼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면 이곳은 그 규모만으로 방문객을 놀라게 만들 수 있다. 전국 최대 규모의 도심 속 인공 수목원으로 각종 식물 자원의 수집과 보존, 전시 등의 역할을 수행하며, 대전 시민은 물론 낯선 여행자들에게 도 풍요로운 자연 체험과 휴식 공간을 마련해주고 있는 곳이다. 한나절 동안 수목원을 거닐 계획이 아니라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자연의 경관을 찾아나서는 것도 좋은 관람법이 될 듯했다. 단풍나무숲과 소나무숲, 상수리나무숲, 졸참나무숲 등 자연스레 숲 사잇길을 거닐게 만드는 서원과 분수가 시원함을 더하는 수생식물원을 중심으로 장미원, 허브원, 약용식물원, 암석원, 유실수원 등 특색 있는 테마별 정원이 배치되어 있는 동원, 그리고 대형 야자수부터 바나나 나무까지 들여다볼 수 있는 열대식물원으로 구성된 한밭식물원은 그 어디서나 생명력이 진하게 느껴지는 자연의 아름다움에 사로잡히게 만들곤 했다. 탁 트인 잔디광장과 전망대, 숲속의 작은 문고 등 푸르른 자연 안에서 느긋하게 쉬어갈 쉼터가 생각보다 많다.

 

홈페이지 www.daejeon.go.kr/gar/index.do

주소 대전시 서구 둔산대로 169

전화 042-270-8452

운영시간 08:00∼17:00 (동원과 열대식물원 월요일 휴무, 서원 화요일 휴무)

입장료 무료

 


 

도지사 관사촌의 현명한 변화 _ 테미오래

 

테미오래는 충남도지사가 살던 공관을 비롯한 옛 관사촌을 문화복합공간으로 새롭게 조성한 작은 마을이다. 2016년부터 충남도지사 공관의 변신을 계획했고, 2019년 봄에 이르러 옛 도지사 공관을 포함한 관사 10곳은 각양각색의 상설 전시관으로 탈바꿈해 시민들과 만났다. 그 이름은 시민 공모에 의해 선정된 것인데, 삼국시대부터 내려온 지명 ‘테미’와 동네의 몇 집이 이웃이 되어 사는 구역이라는 뜻을 가진 순우리말 ‘오래’가 만난 합성어다. ‘테미와 관사촌의 오랜 역사’, ‘테미로 오래’ 등의 중의적인 의미까지 담고 있다고.

이곳에서는 근·현대가 오묘하게 조합된 1930년대 건축 양식을 들여다볼 수 있다. 다다미방이 이어지는 일본식 건축과 아담한 정원, 근대식 양옥 구조까지도 오늘의 대전을 이루는 역사가 아니었을까. 동일한 형태 같던 관사지만 각각 벽난로와 응접실, 축음기, 벽걸이형 자석식 전화기, 빈티지한 조명 등 특색 있는 구식 인테리어가 오히려 신선하게 마음을 빼앗기도 한다.

고즈넉한 마을에서 매달 다른 기획을 선보이는 근현대전시관으로 변신한 본공관과 대전의 철도 역사를 펼쳐 놓는 1호 관사, 그 외 만화도서관과 북한교류 전시장, 남아공 문화 갤러리 등으로 운영 중인 관사들을 하나하나 둘러보는 재미가 남다르다.

 

홈페이지 www.temiorae.com

주소 대전시 중구 보문로 216번길

전화 042-335-5701

운영시간 10:00∼17:00 (월요일 휴무)

 


 

 

맛과 멋을 좀 아는 이들의 핫플레이스 _ 소제동 철도관사촌

 

대전의 신박한 변화를 단박에 목격하고 싶다면 대전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인 동구 소제동 일대를 찾길 바란다. 1905년 대전에 경부선과 호남선이 놓이면서 철도 기술자들의 숙소가 지어져 철도관사촌이라 불렸던 이곳은 100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낙후 지역으로 변해갔고 먼지만 쌓인 채 잊히는 듯했다. 그런데 40채 남짓한 낡은 관사들이 방치되어 있던 소제동 골목에 언젠가부터 젊은 연인과 친구, 가족이 출몰하기 시작했다. 철도관사를 개조해 만든 트렌디한 레스토랑과 카페, 갤러리들이 하나둘 들어서면서 맛과 멋에 예민한 젊은이들에게 먼저 인기를 얻더니, 어느새 SNS에서 환호받는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우거진 대나무숲에서 차를 마실 수 있는 카페 ‘풍뉴가’는 tvN 예능 〈서울촌놈〉 대전 편에 등장하면서 더 유명세를 탔다.

카페 ‘라은지X’에서는 로봇이 핸드드립 커피를 내려주고, 카페 ‘층층층’은 낡은 관사 건물을 둘러싼 모던한 건축미로 한 번 더 눈길을 끈다. 충청도 지역에서 나는 식재료로 메뉴를 완성하는 이탤리언 레스토랑 ‘파운드’와 일본식 정원이 돋보이는 샤브샤브 식당 ‘온천집’도 맛과 멋을 좀 아는 청춘들의 근사한 포토존이 되고 있다.

 

주소 대전시 동구 수향길 31 (풍뉴가)

 

 


 

 

대전 국제회의복합지구의 중심 _ DCC 대전컨벤션센터

 

대전이라는 도시가 앞으로도 얼마나 더 많은 발전과 변화를 거듭하며 성장할지에 대한 가늠을 해보고 싶다면 유성구 갑천변 일대에 들어선 DCC(대전컨벤션센터)를 방문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엑스포과학공원과 한밭수목원을 지척에 둔 이곳은 1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그랜드볼룸과 2000석 규모의 다목적 전시홀을 갖춘 최첨단 컨벤션센터다. 100∼200석 규모의 중회의실과 컨퍼런스홀, 야외무대와 리셉션장도 마련되어 있다. DCC는 대규모 회의와 전시회, 이벤트 등 각종 행사의 유치부터 개최까지 모든 전문 서비스를 막힘없이 원스톱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국제회의 기획업체, 호텔, 여행사, 문화시설 등 MICE 관련 기관과의 협력 관계를 활용한 다양한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넓은 공원을 비롯해 대전 신세계백화점과 같은 편리한 쇼핑몰, 대전예술의전당과 시립미술관 등의 예술문화단지까지 걸어서 이동할 수 있을 만큼 가까우니 위치적으로도 더할 나위 없는 컨벤션센터가 아닐까. 더욱이 유성지구 호텔들은 물론 도보 5∼10분 거리에도 메리어트 계열의 특급 호텔 오노마와 롯데시티호텔 등 쾌적한 숙박시설이 즐비하므로 현실적으로도 ‘10분 원스톱 컨벤션’이 가능한 편리한 컨벤션 지구임에 분명해 보인다. 대전마케팅공사는 DCC를 중심으로 엑스포과학공원과 한밭수목원, 문화예술단지를 포함한 일대를 문체부의 국제회의복합지구로 지정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라니 머지않아 아름다운 갑천 강변에 컨벤션센터와 호텔, 쇼핑, 레저, 문화예술 시설이 어우러진 우리나라 최고의 국제회의복합지구 조성을 기대해 봐도 좋지 않을까.

 

홈페이지 www.dcckorea.or.kr

주소 대전시 유성구 엑스포로 107

운영시간 09:00∼21:00

 


 

 

대전컨벤션센터 1층에서도 만나요! _ 성심당 DCC점

 

성심당은 빵맛을 여태 모르는 사람은 있을 수 있겠지만, 한 번만 먹고 돌아선 사람은 없지 않을까. 대전 시민뿐 아니라 대한민국 3대 빵집으로 박제되었을 만큼 훌륭한 빵맛으로 전국 빵돌이, 빵순이들의 전폭적인 지지을 받고 있는 성심당을 은행동 본점이 아닌 DCC에서도 만날 수 있다. 튀김소보로뿐 아니라 거의 모든 빵맛이 훌륭한데, DCC점에서는 케이크 부티크에서 케이크와 함께 스페셜티 커피를 맛볼 수도 있다. 누군가에게는 DCC를 둘러보고 싶은 독보적인 이유가 될 수 있다.

 

주소 대전시 유성구 엑스포로 107 대전컨벤션센터 1층

운영시간 08:00∼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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