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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아침  |  국내축제뉴스 2021-10-21 18:52:33
작성자   페스티벌올앤트래블 editor@guideme-trip.com 조회  1088   |   추천  53

대전의 아침

 

                    
 

 

         
맑은 호수와 맞닿은 길 _ 대청호반과 대청호오백리길 4구간(호반낭만길)

대청호를 둘러싼 도로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드넓은 호수를 마주한 채 내달릴 수 있는 대청호 주변은 예전부터 손꼽히는 드라이브 코스였다.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큰 호수인 대청호는 1980년 대청댐이 완공되면서 자연스레 형성된 인공호수다. 대통령의 별장으로 잘 알려진 청남대가 자리한 데다가, 일찌감치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물놀이는커녕 낚시조차 금지된 덕분에 청정한 자연의 본모습을 있는 그대로 마주할 수 있으니 이곳만큼 쾌적한 힐링의 공간도 드물다. 그런데 대전뿐 아니라 청주와 보은, 옥천 등 대청호를 감싸고 도는 도로를 한 바퀴 돌아 나오려면 자동차로 3시간이 넘게 걸린다. 시원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운전대를 잡는 것도 좋지만, 맑고 풍요로운

대청호의 보다 내밀한 영역까지 즐기고 싶다면 기꺼이 차에서 내려 호수 가까이 한 발짝 다가가는 것이 어떨까?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대청호의 자연경관을 두런두런 감상할 수 있도록 200킬로미터(21구간) 이상에 걸쳐 조성되어 있는 ‘대청호오백리길’이 쾌적한 호숫가 산책을 친절하게 안내하고 있다.

대청호오백리길 가운데 대전을 지나는 구간은 두메마을길(1구간, 12.4킬로미터), 찬샘마을길(2구간, 10킬로미터, 호반열녀길(3구간, 9.1킬로미터), 호반낭만길(4구간, 13.4킬로미터), 백골산성낭만길(5구간, 13킬로미터), 대청로하스길(21구간, 12킬로미터) 등 여섯 개 산책로로 이어진다. 어느 구간에 발을 내딛더라도 아쉬울 것 없지만, 그중 한 곳을 우선적으로 선택해야 한다면 드라마 〈슬픈 연가〉와 영화 〈7년의 밤〉과 〈창궐〉, 〈역린〉 등을 촬영해 더 솔깃한 마음을 잡아당기는 4구간 호반낭만길을 눈여겨보는 것이 좋겠다. “아침저녁의 온도 차가 심한 계절에는 새벽마다 물안개가 몽환적으로 피어오르는 곳이에요. 오전에는 줄지어 걷는 거위 떼와 귀여운 수달을 만날 수 있죠. 곳곳에 전망대와 포토존이 많아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대청호오백리길탐방지원센터에서 만난 송미영 생태문화해설사는 4구간의 특별한 매력을 단박에 소개했는데, 장애우도 휠체어를 타고 호숫가를 깊숙이 들여다볼 수 있도록 조성된 무장애 나무 데크길 덕분에 보다 많은 이들과 함께하고 있다고 기분 좋게 덧붙였다.

걷는 것만으로 마음이 편안해졌다. 평화로운 호수의 잔물결은 속삭이듯 찰랑거렸다. 우거진 상수리나무 사이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다. 더위가 가시지 않았던 오전이라 물안개는 살필 수 없었지만, 운 좋게 먹이를 찾아 나선 거위 가족의 산책을 목격할 수 있었다.

 

홈페이지 www.dc500.org

주소 대전시 동구 천개동로 34 (대청호오백리길탐방지원센터)

전화 042-273-5550 (생태문화해설사 신청 무료)

 


 

피톤치드 가득한 메타세쿼이아 숲속으로 _ 장태산자연휴양림

 

웬만한 빌딩만큼 큰 키를 자랑하는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늠름하게 줄지어 선초입부터 청량한 숲의 냄새가 코끝을 간지럽혔다. 전날 비가 내렸기 때문인지 평소보다 한껏 올라온 흙내음과 나무 향이 KF94 마스크를 뚫고 들어왔다. 그런데 장태산자연휴양림 입구에 도열한 나무들은 시작에 불과했다. 전국 곳곳에서 가로수로 만나곤 했던 수종이지만, 이렇게까지 끝 간 데 없이 들어선 메타세쿼이아 숲을 만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25만 평에 가까운 장태산 일대에 13만 4000그루가 넘는 나무가 심어져 있다니, 그 규모가 머릿속에서는 선뜻 그려지지 않는다. 장태산 정상에 놓인 형제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경관이 더할 나위 없이 빼어나지만, 굳이 산꼭대기를 욕심낼 필요는 없다. 장태산자연휴양림에서는 키 높은 메타세쿼이아 나무의 머리끝까지 편안하게 내려다볼 수 있는 스카이타워와 출렁다리 등이 탁월한 전망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저 숲속으로 난 길을 따라 걷기만 하면 피톤치드에 휩싸이는 스카이웨이도 지나칠 수 없다. 휴양림 한쪽에는 숲속의집, 신림문화휴양관 등 숙박이 가능한 유료 시설도 마련되어 있으므로 가을 숲의 절정을 만나고 싶은 이라면 서둘러 예약을 해두는 것이 좋다.

 

 

 

홈페이지 www.jangtaesan.or.kr

주소 대전시 서구 장안로 461

전화 042-270-7883

 

 


 

맨발로 걸어 보아요 _ 계족산 황톳길

 

닭의 발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계족산에는 아주 특별한 길이 놓여 있다. 주차장을 벗어나자마자 등산로 한쪽에 길고 긴 황톳길이 펼쳐지는 것이다. 이 황톳길은 무려 14.5킬로미터에 이르는데, 이른 아침부터 황혼녘까지 산을 찾은 사람들은 너나없이 붉은 황톳길에서 신발과 양말을 벗는다. 맨발로 산을 오르고 내려오는 것! 아름다운 계족산의 경치를 즐기며 산림욕을 즐기는 동시에 맨발로 걸으며 흙의 촉감을 감각할 수 있다. 황톳길 곳곳에 발을 씻을 수 있는 세족장이 마련되어 있으므로 잠시 맨발이 되는 것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사실 계족산 황톳길은 소주로 유명한 회사 맥키스컴퍼니(구 선양)에서 사비를 들여 조성한 길이다. 언젠가 조웅래 회장이 구두를 신고 힘겹게 계족산을 오르던 여성에게 신발을 벗어주고 맨발로 산을 내려왔는데, 발은 아팠지만 오히려 숙면을 취하고 이튿날 피로감까지 사라졌다. 그 맨발 걷기의 효험을 나누고자 2만 톤이 넘는 황토를 가져다 길을 조성했던 것이다. 어느 사이 대전을 대표하는 명소로 거듭난 계족산 황톳길은 한국관광공사의 ‘2020년 언택트 관광지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황토는 몹시 부드러웠다. 따뜻하면서도 편안한 기운을 전달했다. 황톳길이 이어지는 길목에서 대전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계족산성도 둘러볼 수 있다.

 

주소 대전시 대덕구 장동 453-1

전화 042-623-9909

 

 


 

 

대전 여행의 새로운 시작 _ 대전트래블라운지


대전역과 가까운 위치에 자리한 대전트래블라운지는 대전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맞춤형 관광 정보와 휴식 공간을 제공하는 관광안내센터이자 복합문화공간이다. 대전을 어디부터 어떻게 둘러봐야 할지 모르겠다는 여행자라면 관광정보검색 키오스크와 다양한 안내 책자를 훑어보며 자기만의 여정을 찾을 수 있다. 친절한 직원의 조언도 한 몫을 하는데,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하는 원도심 동행 투어(무료)나 ‘나는 대전지하상가 패션왕!’ 같은 체험 프로그램도 신청할 수 있다. 관광 상품 판매점에서는 기념품 구입 외에도 옛날 교복과 개화기 의상을 입어 볼 수도 있다. 무인카페를 이용해 잠시 쉬어가기에도 그만이다.

 

 

주소 대전시 동구 중앙로 187-1

전화 042-221-1905

운영시간 09:00∼21:00

 

 


 

 

대전근현대사전시관 이상의 위용 _ 옛 충남도청사

 

대전에서 둘러볼 곳을 찾던 중에 누군가 옛 충남도청사에 가보라 귀띔했다. 2012년까지 충청남도 도청으로 사용됐던 건물은 현재 대전에 관한 각종 역사 자료를 전시하는 대전근현대사전시관으로 단장되어 있다고 했다. 사실 그때까지 큰 매력을 느끼지는 못했다. 그런데 대전트래블라운지에서 우연히 홍보 영상 속에 지나가는 걸출한 건축물을 발견하곤 어디냐고 물었을 때, 그제야 그곳이 옛 충남도청사라는 것을 알았다. 그렇게 대전에 현존하는 근대 관청 건물 가운데 가장 오래되었다는 옛 충남도청사를 둘러볼 수 있었다. 1930년대 모더니즘 건축 양식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건물은 외벽의 갈색 타일부터 복도의 바닥, 화강석 계단, 곡선형 기둥, 격자형 창틀까지도 매혹적이다. 대전의 역사를 둘러보기 좋게 담고 있는 1층 전시관과 충남도청의 80년 발자취를 드러내는 2층 전시실들도 대전이라는 도시가 아직 낯선 여행자들에게는 훌륭한 여행의 출발 지점이 될 듯했다. 영화 〈변호인〉의 촬영 장소이기도 하다.

 

주소 대전시 동구 중앙로 101

전화 042-270-4535

운영시간 09:00∼18:00 (월요일 휴무)

 


 

신세계백화점 7층에서 만나요! _ 꿀잼도시 대전홍보관

 

지금 대전 도심에서 가장 주목받는 핫플레이스 가운데 하나가 바로 지난 8월 정식 오픈한 ‘대전 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다. 그런데 이 웅장하고 화려하며 세련된 백화점을 둘러보다가 대전을 대표하는 귀여운 마스코트 꿈돌이를 반갑게 만날 수 있다. 7층에 자리한 ‘꿀잼도시 대전홍보관’에서는 감각적인 미디어아트와 실내 조경, 조명 등을 통해 흥미진진한 대전의 이미지를 전달하고 있다. 공감각적으로 대전을 느끼고, 아기자기한 우주 아기 요정 꿈돌이 굿즈들을 구입할 수도 있다. '꿀잼'이 넘치는 도시 대전의 이모저모를 휴식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인 동시에 대전 여행에 대한 자료도 비치되어 있다.

 

 

 

주소 대전시 유성구 엑스포로 17 대전 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 7층

전화 042-607-8707

운영시간 10:3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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