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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stival Review]홍성 남당항 새조개 축제  |  국내축제뉴스 2019-02-20 10:54:34
작성자   페스티벌올 editor@festivalall@com 조회  1853   |   추천  120

청정 어항에서 즐기는 맛과 향, 영양의 삼박자

홍성 남당항 새조개축제 2019

 

새조개가 참새의 빛깔을 지니고 있으니 혹 참새가 변한 것은 아닐까. 조선 말기의 대표적인 학자인 정약전 선생이 새조개에 관해 저서에 적은 대목이다. 껍데기를 벗기자 드러난 살은 상당히 긴데 모양새가 영락없는 새의 부리다. 물오른 새조개의 가격 또한 새처럼 날아올랐으나 그 맛만은 여전하다.

 


 

기후 변화는 먹거리 축제의 지형까지 바꿨다. 매년 1월이면 개최되던 홍성 남당항 새조개축제가 올해엔 2월로 미뤄진 까닭은 지난 여름의 폭염으로 인한 새조개 작황의 부진이다. 겨울에는 기록적인 한파가 들이닥친 바람에 조업시간마저 줄었다. ‘아이들이 먹으면 새가 되어 날아간다’고 엄포를 놓았을 정도로 옛 어른들이 귀하게 여겼던 새조개의 몸값은 그야말로 금값이 됐다. 그럼에도 충남 홍성군 남당항 일대는 제철을 맞은 새조개를 찾아 아침부터 줄지어 방문한 미식가들로 가득했다. 올해로 16회를 맞이한 홍성 남당항 새조개축제가 2월 1일부터 17일까지의 대장정을 마쳤다.

 

Highlights


 

남당항에 들어서니 새조개와 새우를 형상화한 조형물이 반긴다. 공터에 조성된 주차장은 점심때가 가까워지자

차량들로 만석을 이뤘다. 상가를 가득 메운 횟집들은 장사와 호객에 분주했는데 잠시 눈을 돌렸다가 상가로 시선을 옮기면

어느새 새조개 껍데기들이 도로변에 산처럼 높이 쌓여있다. 당일 소비되는 물량은 여느 가게들이 비슷했고

상가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다가 곧 눈에 띄는 식당 안으로 들어갔다. 예년에 비해 줄어든 새조개 출하량을 걱정하던 사장님이

높은 가격을 충분히 상쇄할 만큼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샤브샤브 한 상이 차려지고 끓는 육수에 새조개를 10여 초 담근 후 맛을 본다.

특유의 쫄깃함과 담백함이 일품이다.

 

상가 옆에 마련된 부스들은 다채롭게 운영됐다. 넓은 공간에 갖가지 품목들을 늘어놓은 할인매장이 사람들의 발길을 불러모았고 한편에선

사격과 다트 게임으로 점수를 산정해 인형을 획득하는 이벤트가 진행 중이었다.

호떡 등의 군것질거리를 판매하는 곳에도 연이은 걸음이 끊이질 않았다. 설 연휴와 겹친 일정 속에 개막 공연과 관광객 노래자랑이

열렸던 무대에선 한 방문객이 열창을 선보이고 있었다. 새조개 잡기 및 까기, 연날리기와 같은

체험 프로그램은 일찍이 종료됐지만 품바 공연과 같은 부대 행사는 축제 기간에 계속해서 이어졌다.

 

 

방파제로 향했다. 남당항은 당장 계절 별미를 다투는 전장의 후미에 있지만 가을이 되면 선봉에 선다.

대하축제의 무대가 되기 때문이다. 어디 그뿐인가, 홍성이 자랑하는 8곳의 관광지 중 하나로서 수산물의 보고이자

철새도래지로 유명한 방조제 인근에서는 죽도와 안면도를 품은 수려한 경관을 육안으로 볼 수 있다.

해질 무렵에는 인상적인 낙조까지 눈에 담을 수 있다. 새조개축제를 즐기러 와서 남당항의 겨울바다가 선사하는 낭만에 폭 잠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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