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노르웨이, 핀란드 등 북동부 유럽과 중국, 몽골, 북한 등 중앙아시아에서 동북아시아까지 14개 국가와 접경한 유라시아 국가로 150여 개의 소수 민족이 만들어 낸 다양성과 독특한 국민성이 공존하는 국가다. 또한 세계에서 가장 넓은 땅, 수많은 예술가와 작곡가를 배출한 예술 강국, 세계 최초의 우주선 발사국 등 다양한 수식어를 가진 나라이기도 하다.

올해 한국과 러시아는 한-러 수교 30주년을 맞이한다. 이를 기념하여 한-러 양국은 경제협력뿐만 아니라 외교, 문화, 예술, 청년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획기적인 협력을 이룰 예정이다. 또한 공동번영, 미래지향, 창의혁신, 열린참여 등 4대 핵심 가치를 중심으로 12개의 공동 프로그램을 비롯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한러친선 한국문화큰잔치는 1990년, 한국과 러시아가 정식 수교를 맺은 이후로 한국어와 한국문화 보급에 큰 역할을 해 온 원광학교가 1993년, 러시아 내 여러 민족들이 서로에 대한 문화적 이해의 폭을 넓혀 하나가 되는 화합의 장을 만들기 위해 시작한 행사다. 모스크바에서 진행되는 한국문화 행사 중에서 가장 오래되고 큰 규모로 진행되는 행사로, 현재는 러시아를 넘어 해외에서 열리는 행사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공식행사, 기념공연, 한국전통놀이 마당, 경품추첨 등으로 이루어진 한러친선 한국문화큰잔치에서는 널뛰기, 굴렁쇠굴리기, 비석치기, 투호놀이, 연꽃만들기, 지게지기, 공기놀이 등 20여 개의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K-pop 공연, 부채춤 공연, 사물놀이 등 다양한 공연도 만나볼 수 있다. 지난해 약 8천여 명이 참가할 만큼 성황을 이룬 한국문화큰잔치는 한러 문화교류의 장으로서 올해 한-러 수교 30주년을 맞이하여 더욱 다양하고 특색있는 프로그램으로 돌아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