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7,800km 떨어져 있지만 묘하게 닮은 나라가 있다. 과거 이웃 강대국에게 나라를 빼앗기는 고통을 겪었지만, 고유의 전통과 주권을 지켜내고 창의력과 독창성, 그리고 열정으로 경제 발전을 이뤄낸 나라. 바로 폴란드다. 폴란드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다소 낯선 나라다. 그러나 강대국들에 수난당하고 국민들이 저항한 역사는 한국과 놀랍도록 유사하다. 또한 생김새는 다르지만, 건축, 문학, 미술, 디자인 분야에서 독창적인 전통을 가지고 있고, 심지어 비슷한 음식문화도 가지고 있다.

한국과 수천 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폴란드에서도 한국에 대한 관심은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폴란드에서 2012년부터 시작된 한국문화 최대 종합축제인 코리아 페스티벌이 바로 그 열기의 주인공이다. 사전행사와 메인행사, 그리고 상시 체험행사로 진행되는 코리아 페스티벌에서는 매년 한국의 멋을 몸소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문화공연을 비롯하여 바르샤바에 위치한 한식당의 갖가지 대표메뉴를 맛볼 수 있는 한식 시식 행사, 전통문화 체험, 한국 기업 제품 체험, 한국 영화상영 등 여러 문화예술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이 밖에도 태권도 품새와 격파 시범, K-pop 커버 댄스 등 폴란드 국민들이 선보이는 공연도 마련돼 있다. 특히 지난해 진행된 플래시몹 행사와 코리아페스티벌 2019 해시태그 이벤트 등은 현지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이끌어 냈다. 한국의 모든 매력을 총집합한 코리아 페스티벌은 폴란드 독립 100주년, 한-폴 수교 30주년과 같은 기념행사도 동시에 진행하여 양국의 우호 증진과 화합을 도모해 왔으며, 앞으로도 폴란드 내 최대 한국문화 종합축제의 입지와 명성을 이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