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든 로봇이 춤을 춘다. '안양 사이버과학축제'
‘글로벌 ICT 및 과학 인재 양성과 건전한 정보문화 확산’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안양사이버과학축제는 유서 깊은 행사다. 2002년부터 시작돼 지난해까지 17회가 개최됐다. 매년 꾸준히 관람객이 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6만여 명의 시민들이 찾아 성황을 이뤘다.
안양사이버과학축제가 오랜 시간 지역 주민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는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이 꼽힌다. 단순히 관람객들이 참여하는 게 아니라 행사 부스를 직접 만드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여러 기업체와 교육지원청에서 학교별 과학동아리를 모집하고, 선정된 학생들이 로봇, 코딩, 스토리텔링 발명, 3D 프린팅, 드론 장애물경기 등 행사의 체험 부스를 준비한다. 무엇보다 관내에 있는 학교의 학생들이 직접 참여한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는 게 관계자의 말.
그중 지능형 로봇대회는 단연 안양사이버과학축제의 꽃이다. 로봇끼리 겨루는 격투 대회,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는 로봇 댄스대회, 로봇 축구대회 등 흥미진진하지 않은 게 더 이상한 대회가 즐비하다. 그만큼 인기도 높아서 로봇대회는 매년 접수가 가장 빨리 마감된다. 그 외에 로봇체험, 가상현실(VR) 체험관, 과학탐구,버스킹 공연과 스탬프 미션 등 학생들 뿐만 아니라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즐길 만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최승우 기자 (editor@festivala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