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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에 가고 싶은 11가지 이유  |  해외축제뉴스 2021-11-09 17:24:27
작성자   페스티벌올앤트래블 editor@guideme-trip.com 조회  312   |   추천  23

타이베이에 가고 싶은 11가지 이유


 

최근 여행 관련 사이트 아고다에서 발표한 검색 결과에 따르면 올해 코로나 상황이 나아지면 가장 가고 싶은 나라로 타이완이 선정됐다. 지난해까지 1위를 고수했던 태국을 밀어내고 타이완이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유를 잘 모르겠다면 먼저 수도 타이베이를 둘러보라고 귀띔하고 싶다. 드라마틱한 추억을 부르는 타이완 여행의 첫 관문이 되어줄 타이베이의 중독성 있는 매력을 들여다보았다.

 

코로나19에 올바르게 대응하는 여행법 _ 방역 모범국의 면모

우리나라는 현재 공식적으로 사이판과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 여행안전권역) 협약을 맺고, 두 나라를 오가는 여행자들이 14일간의 자가격리 없이 움직일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그런데 올해 초부터 트래블 버블을 체결하고자 관심을 기울였던 나라 가운데 타이완이 있었다. 느닷없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출몰로 인해 협약이 체결되지는 못했지만, 대만은 태국, 괌, 호주 등과 함께 방역 모범국으로 평가되며 여전히 트래블 버블 시행을 검토 중인 나라다. 방역 우수국 간에 체결하는 관광 안전막이 구축된다면, 여행자들이 출입국할 때 검사가 간소화되고 자가격리도 면제되는 만큼 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이보다 더 반가운 소식은 없을 것이다.

타이완은 현재 팔라우와 트래블 버블을 시행하고 있으며, 이어 우리나라와 일본, 베트남 등과도 추진 중이라고 한다. 현지의 코로나19 상황과 백신 접종 상태 등을 파악해 보건당국이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라니 곧 ‘위드 코로나’ 모드에 들어설 우리에게 타이완은 2시간 30분이라는 짧은 비행 시간 말고도 ‘안전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장점이 부여되는 여행지가 될 수 있을 듯하다.

 

거리와 골목을 둘러보는 재미 _ 시먼(西門)과 동취(東區), 융캉제(永康街)

풀숲이 우거진 한가로운 산책로가 아니어도 좋다. 타이베이에선 도심 한가운데 자리한 거리와 골목마다 걷는 재미를 선사한다. MRT 시먼역에 내리면 곧장 각종 대형 쇼핑몰이 빽빽이 들어차 있는 보행자거리 겸 쇼핑거리가 눈에 들어오는데, 우리나라의 명동과도 같은 이 거리 일대가 시먼이다. 트렌디한 패션 매장과 길거리 음식점, 극장, 타투 가게, 노래방 등 요즘 타이완 젊은이들이 즐기는 모든 것들을 만날 수 있다.

동취는 보다 럭셔리한 쇼핑몰을 중심으로 골목마다 매장 인테리어부터 인상적인 크고 작은 숍들이 즐비하다. 특히 둔화난루 1구역에는 일일이 들어가 보지 않으면 정체를 알 수 없는 상점이 곳곳에 숨어 있어 골목 탐험의 묘미를 만끽하게 해준다. 타이베이의 홍대라 불리는 융캉제 거리로 나서면 사람들이 기꺼이 줄지어 선 맛집들과 특색 있는 상점들을 마음껏 둘러볼 수 있다. 뭔가 익숙한 듯하면서도 이색적이고 이국적인 풍경 속에서 여행자의 산책은 시간 가는 줄을 모를 것이다.


 

 

그야말로 보물창고! _국립고궁박물관(國立故宮博物院)

더러 박물관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다. 박제된 듯한 유물들과 천편일률적인 전시 공간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인데, 타이베이에 가면 그 편견을 깨부숴줄 고궁박물관을 확인할 수 있다. 중국 송나라부터 청조까지 무려 75만여 점이 넘는 국보급 미술품으로 가득 채워진 이곳은 늘 관람객으로 북적이는데, 둘러보고 있노라면 수십 년 전 중국 자금성에 안치되었던 유물을 일본의 침략과 공산당과의 내전을 피해 빠짐없이 실어 나른 타이완 정부의 시야에 감탄이 절로 난다. 순수한 보석 컬러만으로 생기 있는 배추의 색감을 표현하고 정교한 세공으로 완벽한 자태를 선보이는 배추 비취를 비롯해 서태후가 사용했던 은 세숫대야와 탐욕스러운 장신구들, 황제의 묘에 함께 묻혔던 세밀한 부장품들 등 그 규모와 정교함에 볼 때마다 입이 벌어지는 보물들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흥미진진한 박물관 관람을 실현시켜준다.

 

타이베이의 상징적 랜드마크 _ 타이베이 101

타이베이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이 빌딩은 원래 이름이 타이베이국제금융센터(台北國際金融大樓)지만 보통 101빌딩이라 불린다. 지상 101층, 지하 5층으로 총 508미터 높이로, 현재 두바이의 162층 빌딩 ‘부르즈칼리파’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빌딩으로 기록되어 있다. 높이도 높이지만, 내부로 들어서는 순간 탁 트인 공간 구성으로 더욱 시선을 끈다. 1~3층에 자리잡은 루이뷔통과 돌체앤가바나, 샤넬 등 럭셔리 브랜드 매장은 호사의 절정을 드러내는데, 5층에는 서점과 뷰티 상점, 카페와 레스토랑이 적절히 배치되어 있다. 넓은 통로와 자연광의 투입, 쇼핑 공간과 휴식 공간의 적절한 배합을 고려한 구조는 하나의 빌딩이 아닌 예술적 문화 공간으로 인식하게 한다. 엘리베이터는 89층 전망대까지 39초 만에 올라가는데, 계단을 이용하면 91층까지 더 올라가 멋진 타이베이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101빌딩을 방문했다면 그 근방 신이치(信義區) 상권도 둘러보길. 화려한 쇼핑몰과 멀티플렉스 극장, 길목마다 펼쳐지는 길거리 예술가들의 공연으로 눈이 즐거워지는 곳이다. 저녁이 되면 101빌딩의 야경을 촬영하려는 출사족들이 육교 위를 점령하고 있기도 하다.

 

오늘의 핫플레이스 _ 송산문창원구(松山文創園區)와 화산1914창의문화원구(華山1914創意文化園區)

지금 타이베이에서 가장 주목받는 핫플레이스는 공교롭게도 아주 새로운 곳이 아니다. 오래전 담배 창고 혹은 와인 생산 공장으로 사용됐던 공장과 일대 부지를 근사한 문화공간으로 바꿔 놓은 곳들인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 때 일본의 식민 지배를 받았던 타이완에는 일제가 전쟁 자본 확보를 위해 만들었던 대규모 담배 공장과 양조 공장을 국영산업체로 유지했는데, 1990년대 사업 쇠퇴를 겪으며 버려지다시피 했던 국영 공장들을 민간 위탁 운영에 맡겨 시민들의 문화공안으로 변화시킨 것이다. 송산문창원구는 예전 담배 공장을 겉모습만 남겨둔 채 완전히 다른 예술 공간을 바꿔 놓았고, 화산1914창의문화원구는 양조장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재생한 곳이다. 갤러리와 공연장은 물론 디자인 소품점과 카페, 레스토랑까지 분위기를 뽐내는 외관과 인상적인 공간들이 휴식 시간을 더욱 흥겹게 만든다. 계획 없이 나와도 할 것이 많아지는 곳들이다.


 

현대미술을 즐기며 문화 충전 _타이베이시립미술관(台北市立美術館)

서울시립미술관이 단순한 미술관을 넘어 트렌디한 문화 공간이자 시민들의 휴식처인 거처럼, 타이베이시립미술관 역시 타이완 현대미술의 현주소를 들여다볼 수 있는 멋진 미술관임에 분명하지만 그 이상의 즐거운 휴식 공간이자 문화 충전소의 역할을 한다. 4000점에 가까운 미술 작품을 보유한 이곳은 시민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데, 아이들을 위한 창작스쿨과 성인미술교실을 운영하고, 전시와 관련된 심포지엄을 개최해 누구나 자연스럽게 예술과 친해지도록 하는 기회도 제공한다. 빈티지한 건축물 안팎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워지는 곳이다.

 

타이완이 원조입니다 _ 발 마사지

요즘은 우리나라도 동네마다 발 마사지 전문점이 한두 개씩 자리하고 있다. 그런데 중국, 태국, 인도 등지에서 마사지를 받아봤다고 타이완의 발마사지 가게에서 아는 척을 한다면 좀 곤란하다. 타이완 발마사지는 다른 지역의 마사지와 차원이 다르다. 발 안에 오장육부가 있다고 하지 않는가. 신체 기관별로 경혈만 꾹꾹 누르는데, 마사지라기보다는 건강검진과 같은 느낌이다. 만약 발의 특정 부위가 특히 아프다면 그것은 마사지사가 힘을 줘서가 아니라 그 부위와 연결된 신체 기관의 건강에 적신호가 왔기 때문. 피로가 풀릴 뿐 아니라 재미있게 건강 상태도 알 수 있는 신기한 경험을 선사한다.

 

밤이 더욱 즐거워진다 _ 스린이예스(士林夜市)

코로나 팬데믹으로 타이베이의 야시장들은 처참할 정도로 큰 타격을 입었다. 사람들이 밀집하는 것을 막고, 가능한 거리 두기를 해야 했으므로 안타깝지만 당연한 결과였다. 코로나 팬데믹에 대한 대응책들이 어느 정도 안정된 분위기를 만들어 가면서 야시장들도 조금씩 제 모습을 찾고 있다. 스린이예스는 타이베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야시장으로 음식과 잡화, 의류 등을 파는 포장마차가 매일 밤 줄지어 늘어서는 곳이다. 시장통은 혼잡하지만 행인을 치거나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모습은 전혀 눈에 띄지 않을 만큼 정갈한 분위기다. 코로나만 아니라면 당장이라도 타이완풍 크레이프와 굴 오믈렛, 타이완식 망고 빙수 등을 먹기 위해 달려가고 싶은 곳이 아닐까. 타이완 현지인들의 일상을 속속들이 들여다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우리 입맛에 딱! _ 타이베이의 음식들

담백한 중국요리부터 구수한 타이완 스타일 우육면과 딤섬까지, 타이베이에서는 배불리 먹는 것 이상의 행복한 미식 체험이 가능하다. 도쿄 시부야 거리보다 맛깔진 일본 요리와 방콕 시암에서도 먹어보지 못한 태국 음식의 향연, 펑리수와 누가 크래커 같은 달큰한 디저트 파노라마까지 진정한 ‘맛의 파노라마’를 즐길 수 있다. 제대로 된 딤섬의 향연을 맛볼 수 있는 딘타이펑 본점을 비롯해 국물 맛 끝내주는 우육면의 진수를 선보이는 거리 식당들, 타이완 사람들이 아침 식사로

즐겨 먹는 죽요리 전문점 등 소문난 맛집마다 우리 입맛에 딱이다.

 

이야기가 많은 해안 _ 예류(野柳)

사실 타이베이에만 머문다면 타이완이 섬나라라는 사실을 알 수 없다. 하지만 타이베이에서 자동차로 1시간가량 달리면 닿을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한 해안 예류에 가보면 분위기는 달라진다. 이곳은 단순한 어촌이 아니다. 일찍이 작은 항구에 불과했지만, 형이상학적인 미술품처럼 해안 전체를 가득 메우고 있는 기암괴석 덕분에 유명 관광지가 되었다. 모딜리아니가 그린 여인의 초상을 닮거나 아이스크림, 송이버섯, 더러 음흉스럽게도 남녀의 성기를 빼닮은 바위까지 흩어져있는 너른 해안은 자연이 조각한 예술품들로 가득하다. 예류 해안을 가득 메우고 있는 기암괴석들은 원래 바닷속에 있던 바위와 암석들이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해면 위로 솟아올라 만들어진 지형이다. 오랜 풍화 작용을 거치며 돌이 깎이고 각각 독특한 모양새를 갖추게 되었는데, 지금도 바람과 파도에 의해 미세한 변화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여름 한낮에는 타이완 현지인들도 찾지 않을 만큼 땡볕이 내리쬐므로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지만, 가을이 되면 해질녘에 감성 충만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로맨틱한 그 골목 _ 지우펀(九仁)

타이베이에서 자동차나 기차로 1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지우펀은 지극히 동양적인 타이완의 옛 정취와 함께 아기자기한 소품과 먹거리를 흥겹게 판매하는 좁은 골목들이 전달하는 낭만적인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지금은 젊은 연인으로 붐비는 곳이지만, 이곳은 1920년대 일확천금을 꿈꾸던 사람들로 들끓던 금광의 도시였다. 폐광과 함께 도시적 분위기가 쇠퇴했지만 타이완의 대표적인 영화감독 허우 샤오시엔의 명작 <비정성시>의 배경으로 주목받으면서 관광객이 밀려들었다. SBS 드라마 <온에어>에서도 주인공들의 엇갈린 사랑이 가장 로맨틱하게 등장했던 곳이기도 하다. 가파른 언덕에 위치한 집들이 내려다보이는 경관이 그림처럼 아름답다. 구불구불 이어진 골목을 따라 찻집이 즐비하니, 마음을 끌어당기는 곳에 들어가 타이완 스타일 차 한잔을 음미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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