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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미술관 여행  |  해외축제뉴스 2022-01-26 13:46:41
작성자   페스티벌올앤트래블 editor@guideme-trip.com 조회  391   |   추천  29


 

 

내부에서 펼쳐지는 전시만큼이나 멋진 미술관 자체를 보러 미술관에 가고 싶을 때가 있다. 건축가의 품위가 느껴지는 외관과 흥미로운 공간 배치, 그리고 기분 전환을 유발하는 감각적 인테리어까지 낯선 여행자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한 것이다. 탁월한 미술가들의 작품들이 그 안에서 빛나고 있으니 둘러보는 재미는 언제나 풍요롭다. 〈페스티벌올 앤 트래블〉이 그 도시의 지형과 분위기까지 반전시킨 세계 곳곳의 미술관들을 둘러봤다. 뉴욕현대미술관(MoMA)과 퐁피두센터, 구겐하임 빌바오 미술관 같은 지나치게 유명한 곳들은 제외했다.

 

퐁피두 센터의 흥미진진한 분점 _프랑스, 퐁피두 메스 센터

Centre Pompidou Metz

 


 

퐁피두 메스 센터는 루브르박물관, 오르세 미술관과 함께 프랑스를 대표하는 미술관으로 꼽히는 퐁피두 센터가 개관 33년 만에 낸 분점이다. 2010년 파리에서 TGV로 1시간 30분 떨어진 프랑스 북동부의 작은 도시 메스(Metz)에 문을 연 이곳은 바람에 우아하게 흩날리는 스카프를 연상케 하는 굴곡진 대나무 지붕부터 시선을 사로잡는다.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는 지붕 아래 자리한 전시관은 드넓은 광장에서 프랑스 전원과 어우러지면서 랜드마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우리에겐 낯설지만, 메스는 룩셈부르크와 벨기에, 독일과 맞닿아 있는 도시로 유럽 예술의 다리 역할을 하는 지역이다. 전시 콘셉트는 동시대 미술을 다루는 파리 퐁피두 센터와 크게 다르지 않은데, 정기적으로 고전과 현대미술 작품을 번갈아 선보이며, 공연과 다양한 예술 클래스를 기획해 지역 주민은 물론 메스를 찾는 여행자도 부담 없이 예술을 즐길 수 있게 한다.

 

홈페이지 www.centrepompidou-metz.fr

 


 

자연과 건축이 소통하는 예술 현장 _호주, 퀸즐랜드 아트 갤러리와 현대미술관

Queensland Art Gallery & QAGOMA

 


 

호주 퀸즐랜드 주의 주도 브리즈번(Brisbane)은 보고 즐길 것이 과하게 많은 도시다. 그런데 이 청량한 도시에서 넘쳐나는 즐길 거리 가운데 하나만 선택하라면 도시 한복판에 인공 해변이 조성되어 있는 사우스뱅크 파크랜드(South Bank Parklands)를 추천할 듯하다. 열대우림을 비롯해 해변과 수영을 즐길 수 있는 호수, 산책로, 자전거 전용도로, 훌륭한 식당과 카페들이 즐비한 이곳에 퀸즐랜드 아트 갤러리와 현대미술관도 자리하고 있다. 호주는 물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건너온 현대미술 약 1만 7000점을 소장하고 있는 이 미술관들은 서로 인접해 있는데, 모든 관람이 무료다. 2022년 4월 25일까지 진행되는 ‘아시아 태평양 트리엔날레’에는 30개국에서 온 150명 이상의 예술가들이 참여한 69개 프로젝트를 전시 중이다. 모던한 전시 구역과 주변 자연이 서로 소통하고 있는 듯한 건축과 공간 구조까지 매력적인 곳이다.

 

홈페이지 www.qagoma.qld.gov.au

 


 

바젤의 생활 예술 집합소 _ 스위스, 비트라하우스

Vitrahaus

 



 

스위스 가구 디자인 회사 비트라(Vitra)의 전시공간인 비트라하우스는 5층 건물에 5개 전시관을 오르내리며 장 프루베(Jean Prouve)와 베르너 팬톤(Verner Panton) 등이 참여한 예술적 생활 가구들을 둘러볼 수 있는 곳이다. 가구와 디자인을 사랑하는 여행자라면 비껴갈 수 없는 스위스 바젤의 랜드마크다. 시선을 압도하는 건축물은 런던의 테이트모던 갤러리와 베이징 올림픽 경기장 등을 만든 건축가 헤르조그 앤 드 뫼롱(Herzog & de Meuron) 콤비가 설계했다. 오각형 건물 12채가 엇갈리게 쌓여 있는 듯한 비트라하우스는 2020년 10주년을 맞아 재설계해 일반 관람객에게 무료로 공개하고 있다. 건물의 통유리 벽면을 통해 밖에서는 안의 전시품이 들여다볼 수 있고, 안에서는 주변을 둘러싼 포도밭 풍경을 바라볼 수 있다.

 

홈페이지 www.vitra.com

 


 

하이라인 끄트머리로 이사했어요 _ 미국, 휘트니 미술관

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

 


 

뉴욕에는 여행자로서 놓칠 수 없는 미술관이 많다. 뉴욕현대미술관(MoMA)과 메트로폴리탄박물관, 구겐하임 미술관은 예술에 관심 없는 이들조차 반드시 들러야 할 명소다. 현대미술에 관심 깊은 이들이라면 소호와 첼시에 포진한 작은 갤러리들까지 샅샅이 방문할 것이다. 휘트니 미술관은 그 중간쯤 위치한 곳이다. 경이로운 감각을 드러내는 동시대 작품을 관람할 수 있지만, 관광지 같은 떠들썩함은 적다. 예술학도와 미술애호가의 전문적 분위기만 존재하는 곳도 아니다. 휘트니 미술관은 2015년 하이라인 끄트머리에 건축가 렌조 피아노(Renzo Piano)가 설계한 8층짜리 신상 건축물로 옮겨와 재개관했다. 미국 근·현대 회화와 건축, 디자인, 조각, 사진, 판화 등 2만 5000여 점과 더불어 3500여 점의 뉴미디어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홈페이지 whitney.org

 


 

복합문화공간이 된 양조장 _ 타이완, 화산1914창의문화원구

華山1914創意文化園區

 


 

지금 타이베이에서 가장 주목받는 핫플레이스는 공교롭게도 아주 새로운 곳은 아니다. 오래전 와인 생산 공장으로 사용됐던 공장과 일대 부지를 근사한 문화 공간으로 바꿔 놓은 화산1914창의문화원구가 가장 주목받는 핫스폿이기 때문이다. 제2차 세계대전 때 일본의 식민 지배를 받았던 타이완에는 일제가 전쟁 자본 확보를 위해 만들었던 대규모 양조 공장을 국영 산업체로 유지했는데, 1990년대 사업 쇠퇴를 겪으며 버려지다시피 했던 공장들을 민간 위탁 운영에 맡겨 시민들의 문화공간으로 변화시킨 것이다. 화산1914창의문화원구는 양조장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재생해 갤러리와 공연장은 물론 디자인 쇼룸과 카페, 레스토랑까지 핫한 분위기를 뽐내고 있다. 빈티지한 외관과 세련된 내부 공간들이 휴식 시간을 더욱 흥겹게 만든다.

 

홈페이지 www.huashan1914.com

 


 

건물 자체가 작품 _ 영국, 웨이크필드 햅워스 갤러리

Wakefield Hepworth Gallery

 


 

현재 유럽에서 가장 주목받는 미술관 가운데 하나인 웨이크필드 햅워스 갤러리는 바바라 햅워스, 헨리 무어 등 영국 요크셔 웨이크필드 출신 미술가의 회화와 조각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미술관 건물 자체가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는 이곳은 설계부터 규모적인 스펙터클보다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미술관을 아우르는 담백하면서도 정갈한 느낌은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David Chipperfield)가 설계했는데, 그는 건축가로서는 드물게 영국 왕실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고, 엘리자베스 여왕이 예술가에게 경의를 표하는 ‘로열 골드 메달’을 수상하기도 했다. 건물은 50년 후에도 남아야 하고, 50년 후에 더 좋아야 한다는 건축가의 굳은 신념으로 탄생했기에 웨이크필드 햅워스 갤러리가 미술애호가는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꾸준히 사랑받는 것이 아닐까. 입장료는 무료다.

 

홈페이지 www.hepworthwakefield.org

 


 

초원 위에 펼쳐진 신기한 예술 공간 _오스트리아, 리아우니히 미술관

Museum Liaunig

 


 

‘오스트리아의 지붕’이라 불리는 남부 호에타우에른 산맥에 걸쳐 있는 작은 마을 카린티아(Carinthia) 초원에 거대한 예술 프로젝트가 펼쳐졌다. 지난 2006년 시카고에서 열린 세계 건축 어워드에서 최고 설계상을 거머쥐며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2008년 일부 개관했고, 2015년에 이르러 완성작으로 재개관했다. 언덕진 초원을 깎아내지 않고 본래의 경사면을 따라 건물 자체를 길게 비스듬히 지은 외관부터 신기하다. 빈에도 개인 미술관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오스트리아 예술계의 큰손으로 통하는 허버트 W(Herbert W)의 개인 소장품들을 전시하는데, 오스트리아 현대 미술이 시초라 불리는 마르크 아드리안(Marc Adrian), 핸즈 비스초프쉐젠(Hans Bischoffshausen) 등 거장의 작품을 비롯해 아프리카 아칸족의 금 장신구 600여 점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홈페이지 www.museumliaunig.at

 


 

비대면 시대에 세계 미술관을 만나는 법 _구글 아트 앤 컬처

Google Art & Culture

 


 

코로나 팬데믹 시대, 이웃 나라는커녕 공항에 발걸음 내딛기도 쉽지 않은 현실이 되었다고 세계의 미술관을 둘러볼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비영리 온라인 전시 플랫폼 ‘구글 아트 앤 컬처’를 이용하면 전 세계 80여 개국 미술관과 박물관 등의 기관 2000곳 이상이 전시하고 있는 예술 작품과 역사 자료, 세계문화유산 등을 실감 나게 감상할 수 있다. 1만 개 이상의 온라인 전시, 600만 개 이상의 작품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만날 수 있는데, 브라질과 스페인, 중국에 있는 미술관도 시뮬레이션을 통해 속속들이 둘러볼 수 있다.

 

홈페이지 www.googleartprojec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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