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20일부터 9월 22일까지 총 3일간 제14회 시흥 갯골축제가 개최된다.

갯골이란 바닷물이 내륙으로 드나들며 해수의 유로 역할을 하는 길을 말한다. 그중에서도 시흥 갯골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내륙 깊숙이 들어와 있는 내만 갯골이며 경기도 유일의 갯골로 알려져 있다. 물새를 비롯한 각종 보호종의 중요한 서식지가 되고 자연 정화조의 기능을 수행하는 까닭에 전국에서 12번째 연안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매년 9월 개최되는 시흥 갯골축제는 이러한 갯골을 통해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생태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시작됐다. 2017년과 2018년, 두 차례 문화관광 유망축제로 선정된 이력이 있으며, 올해에는 문화 관광 우수축제와 2019 경기 관광 대표축제로 선정됐을 만큼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시흥 갯골축제가 차 없는 축제, 쓰레기 줄이는 축제로 지난해 높은 평가를 받아 문화관광 우수축제로 선정됨에 따라 올해는 더욱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득할 것으로 예상된다.

14회를 맞이한 시흥 갯골축제는 ‘세상에서 가장 큰 생태예술놀이터’라는 슬로건 아래 남녀노소가 함께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자연을 몸소 느끼고 체험하는 생태체험놀이, 자연 속에서 펼쳐지는 생태예술공연, 가족과 함께 즐기는 대표프로그램 등으로 구분된 프로그램들은 어른, 아이 모두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가족과 함께 미션을 깨며 추억을 만드는 ‘갯골패릴리런’, 옛 염전 터에서 소금을 소재로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소금놀이터’, 갯골에서 서식하는 동식물 코스프레를 하고 떠나는 ‘갯골퍼레이드’와 같이 지난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기존 프로그램들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돌아온다. 갯골생태공원의 자원을 활용하여 자연의 소중함과 우리 역사의 소중함을 느끼고 배울 수 있는 제14회 시흥 갯골축제를 기대해보자.

배상윤 기자(editor@guideme-tri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