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우보이는 미국 서부개척시대의 상징이다. 1800년대 중반에서 후반까지 이어진 이 시기는 미국의 최대 영토 확장기이자 미국의 정신과 전형이 만들어진 시기이기도 하다. 한 편으로는 남북전쟁 등 사회혼란을 겪기도 했지만, 이 시기에 미국과 미국인이라는 정체성이 형성됐다. 말을 타고 거친 황야를 누비며 하늘을 지붕 삼아 떠도는 카우보이의 이미지는 서부개척시대를 대표하는 자유와 정의, 그리고 강인함의 상징이었고, 지금도 미국인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존재다.
wild wild west
한 나라나 민족에게는 신화로 남는 시대가 있다. 미국인들에게는 그것이 바로 서부개척시대였다. 서쪽으로 향한 발자취는 광활한 자연과 두려움에 대한 미국인들의 신성한 투쟁이었고, 당시의 많은 인물과 사건들은 전설이 되어 오늘날까지 회자되고 있다. 이 시기 카우보이들은 목숨을 걸고 자유와 땅, 그리고 금을 찾으러 떠난 투사였고, 음유시인이었다.
세계에서 세 번째로 넓은 영토를 가진 미국은 여전히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은 자연의 영역이 많이 남아있고, 이 곳에서 살고 있는 카우보이들이 있다. 100여 년 전처럼 유랑을 하며 자신의 운명을 시험하지는 않지만, 넓은 목초지에서 목축이나 공예품 등을 만들며 카우보이의 명성과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이들과 마을이 적지 않다.
미국 네바다주의 엘코 카운티는 서부개척시대의 유산을 간직한 카우보이의 도시이다. 서부개척시대의 한 가운데인 1869년 세워진 엘코 카운티는 동부와 서부를 잇는 캘리포니아 트레일이 지나는 이 곳은 과거 철도 화물과 목장, 광산 등 서부개척의 중심 도시 중 하나였다. 또한 미국에서 5번째로 많은 금 생산량이 많은 네바다 주의 금광 대다수가 엘코 인근에 모여있으나 토지의 90%는 사막 등 사람이 살지 않는 불모지이다. 거친 자연 환경과 야생성, 그리고 황금까지 엘코는 카우보이의 낭만과 전통을 간직하기에 더 없이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다.
서부개척정신의 계승
1985년 1월, 최초의 내셔널 카우보이 포에트리 개더링이 개최됐다. 올해로 35회 째를 맞는 내셔널 카우보이 포에트리 개더링은 시낭송과 이야기꾼의 재기 넘치는 스탠딩 무대, 통기타와 바이올린 등을 연주하는 뮤지션의 공연이 메인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여기에 가죽 공예와 채찍을 만드는 워크숍 프로그램, 서부개척시대에 대한 전시와 영상 상영 등의 체험프로그램 등이 진행된다.
누구나 발언권을 가질 수 있는 오픈 마이크와 소장품을 나누는 사일런트 옥션, 카우보이에 관한 모든 것을 구매할 수 있는 서부 장터 등 관광객의 호기심과 구매욕을 자극하는 코너도 준비돼 있다. 어린이 프로그램으로는 예술가와 함께 공예품을 만드는 체험부터 서부개척시대에 대한 생생하고 재미있는 이야기 등을 통해 카우보이의 다음 세대를 키워나가기 위해 노력도 포함돼 있다.
서부개척시대와 카우보이는 미국인을 설레게 하는 과거의 이야기이지만 오늘날에도 여전히 그들의 삶의 방식과 정신을 계승한 카우보이의 도시와 카우보이가 있다. 네바다주의 엘코 역시 미국의 정신을 잇고 있는 많은 카우보이의 도시 중 하나이다. 그리고 내셔널 카우보이 포에트리 개더링은 카우보이의 역사와 전통이 과거의 유산이 아니라 오늘날에도 유효한 미국의 정신임을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미국을 이끌어갈 미래의 세대에게 전파하고 있다.
OVERVIEW
35회 내셔널 카우보이 포에트리 개더링 / 35th National Cowboy Poetry Gathering
2019.01.28(월)~2019.02.02(토) 5일간 / 2019.01.28(Mon)~2019.02.02(Sat) 5days
미국 네바다주 엘코 서양 민속 센터 / Western Folklife Center, Elko, Nevada, US
www.nationalcowboypoetrygathering.org
►자료제공: www.nationalcowboypoetrygathering.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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