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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4색(色)의 4계(季), 안동의 축제  |  국내축제뉴스 2020-02-03 15:33:34
작성자   페스티벌올 editor@guideme-trip.com 조회  5533   |   추천  80

                   
 

 

봄: Spring

 

봄의 기적(汽笛), 생명의 기적(奇跡)

안동 벚꽃축제

 

봄. 언제부터 봄이라 부르는 게 맞는지 아무도 알려줄 수 없지만, 꽃이 피기 시작하는 것을 보면 누구나 봄을 느낀다. 얼은 대지와 마른 나뭇가지를 뚫고, 새잎과 형형색색의 꽃을 피워내는 봄. 죽음이 생명으로 치환되는 봄은 시간의 윤회 속에서 가장 극적인 계절이 분명하다. 봄이면 전국에서 꽃이 만개하는 때에 맞춰 각종 봄꽃 축제가 펼쳐진다. 봄은 그렇게 축제와 함께 온다. 그 중 가장 많은 인기를 누리는 것은 바로 벚꽃축제이다. 제주에서 서울까지, 벚꽃의 개화 시기를 따라 북진하는 벚꽃축제는 움츠렸던 겨울을 비로소 완전히 잊게 한다.

안동 탈춤공연장과 안동역 사이, 약 1.4km의 벚꽃길에서 개최되는 안동 벚꽃축제. 2012년부터 개최돼 온 안동 벚꽃축제는 수령 50년이 넘는 우리나라 고유 품종인 왕벚꽃나무 약 300그루가 만개해 이룬 절경을 만날 수 있다. 매해 3월말~4월 중순 사이 시작하는 이 축제는 안동에 봄이 왔음을 알리는 기적(汽笛)이며, 겨우내 숨어 있던 생명을 한 곳으로 불러모으는 기적(奇跡)이기도 하다.

벚꽃길에서의 행복한 시간은 낮에서부터 밤까지 이어진다. 안동 벚꽃축제는 포토존과 조형물, 버스킹과 전시와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특히 밤이 되면 조명쇼, 네온아트 전시, 조명터널 등 빛으로 만든 벚꽃, 벚꽃을 새롭게 바라보게 하는 빛을 통해 아름답고, 환상적인 모습을 연출한다.

 

                   
                   
                   

 



여름: Summer

 

달 그림자 밟으며 사랑을 속삭이다

월영야행

 

안동의 여름밤에 낭만을 더하는 월영야행은 지난 2003년 개통된 월영교에서 이름을 가져왔다. 길이 387m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목책교인 월영교는 댐 건설로 수몰된 월영대를 옮기며 건설했고, 이름은 시민 공모를 통해 정했다. 무엇보다 댐건설 과정에서 발견된 조선시대 한 부부의 애틋한 사랑이야기가 ‘월영’이라는 단어와 결합하며, 사랑과 슬픔, 그리고 낭만을 품은 공간을 만들었다.

월영야행은 안동지역의 역사를 간직하고 만들어가는 다양한 문화재와 안동의 삶의 방식을 만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월영교에 설치된 조명 터널, 포토존 등을 통해 특히 밤에 더욱 아름다운 공간을 시민들이 걷는 야경(夜景), 각종 공연과 음악회, 그리고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야설(野說), 달빛 아래 안동의 문화유산을 거닐며 해설과 체험을 할 수 있는 야로(夜路), 다양한 먹을 거리와 수공예품, 예술품을 만날 수 있는 야시(夜市), 안동의 문화유산을 전문가의 해설과 함께 둘러볼 수 있는 야사(夜史), 음식만들기 체험에서부터 차와 함께 즐기는 공연, 푸드 트럭 등 여름 밤에 즐기는 다양한 음식 이야기인 야식(夜食), 사진, 미술, 공예품을 관람하는 야화(夜畵), 은은한 달빛이 스민 고택에서 잠을 자는 야숙(野宿) 등 ‘안동8야(夜)’를 즐길 수 있다.

매해 7월말과 8월 사이에 안동을 행복하게 하는 월영야행은 안동의 새로운 문화, 새로운 이야기, 새로운 역사이다.

 

                   
                   
                   

 

 

가을: Fall

 

자아의 발견, 신명의 축제

안동 국제탈춤페스티벌

 

탈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 다양한 나라와 민족, 언어와 문화권에서 오랜 시간 발달해 왔다. 탈에는 그 땅 위에서 수많은 세대를 거듭한 민족과 나라의 유전자가 새겨져 있으며, 탈을 쓰고 하는 놀이, 춤, 극 등은 모두 자신을 가림으로써 진실을 드러내는 도구로 탈을 활용한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하회탈의 고장 안동. 안동시는 하회탈과 하회별신굿탈놀이를 현대적인 축제 양식으로 풀어내 1997년 제1회 안동 국제탈춤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시작과 동시에 주목을 받은 안동 국제탈춤페스티벌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글로벌육성축제에 5년 연속 선정됐으며, 이제는 ‘명예대표축제’가 됐다. 안동 국제탈춤페스티벌은 매해 9월 마지막 주 금요일부터 약 10일간 탈춤공원과 하회마을을 비롯한 안동시 전역을 탈과 가면, 흥과 멋으로 가득 채운다. 하회별신굿탈놀이 등 12개 중요무형문화재단체 공연과 중국, 터키, 볼리비아 등 12개국의 외국 탈춤공연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세계탈놀이경연대회, 미술대전, 탈놀이대동난장, 나만의 탈 만들기, 탈춤 따라 배우기 등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안동민속축제가 함께 개최되어 차전놀이, 놋다리밟기 등 안동의 전통문화를 직접 느낄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축제 기간 중 약 100만 명의 관광객이 안동을 찾아 탈 아래 감춰진 한국과 자아를 찾는 안동 국제탈춤페스티벌은 축제를 통한 자아의 발견, 나와 타인, 우리와 다른 문화를 이어주는 대동의 축제이다.

 

                   
                   
                   

 

 

겨울: Winter

 

겨울의 낭만, 겨울의 행복

암산 얼음축제

 

암산 얼음축제가 열리는 암산유원지는 구불구불 흐르는 미천이 낙동강과 합수하는 지점에 세워졌다. 원래부터 안동 시민의 여름 휴양지로 이름이 났던 이곳을 농업용 보를 만들며 유원지로 조성하게 된 것이다. 암산유원지 앞 얕은 시내는 겨울이면 천연 스케이트장으로 변하는데, 빙질이 무척 좋아 스케이트와 썰매를 타러 온 가족 단위의 관광객이 늘 붐볐다.

매년 겨울 펼쳐지는 암산 얼음축제는 팽이치기, 연날리기, 썰매타기 등의 민속체험, 빙어·송어얼음낚시, 빙상 축구, 얼음미끄럼틀 등의 얼음체험, 그리고 얼음 빙벽과 조각 등 겨울 축제의 종합 선물세트 같은 구성을 가지고 있다. 해마다 방문객이 늘어나며 올해축제도 기대하게 했지만, 따뜻한 기온과 축제 준비 기간에 내린 폭우의 영향으로 축제가 취소되는 일이 생기기도 했다.

빼어난 경관과 단단하고 매끄러운 얼음. 그리고 그 위에서 펼쳐지는 나이 불문, 국적 불문의 즐거운 축제 암산 얼음페스티벌. 어른에게는 아련한 향수를, 젊은 세대에게는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암산 얼음축제는 명실상부 경북지역 최고의 얼음 축제, 겨울 축제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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