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파주, 평화가 시작되는 도시

평화와 공존. 누구나 쉽게 말하지만 눈에 보이고 손으로 만져지는 실체가 없어 어떤 모습인지 쉽게 상상할 수 없는 것. 한반도의 허리를 가로지르는 휴전선과 DMZ는 전쟁과 공포와 긴장과 폭력, 그리고 평화와 희망과 공존과 생명이라는 상반된 가치들을 실체화된 모습으로 존재한다. 휴전선과 DMZ가 태어난 곳, 우리나라의 여느 휴전선 인접 도시가 그러했듯 70년 동안 침묵과 억압이 그늘을 드리웠던 경기도 파주시는 2000년 대 들어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전쟁과 폭력과 긴장을 대신해 평화와 우정과 생명이 파주시의 오늘을 펼쳐놓는다. 전쟁이 잠시 멈춘 우리나라의 최북단의 도시에서 항구적 평화와 공존의 미래가 시작되는 출발역으로 변화하고 있는 파주시를 찾아보았다.

고려인삼의 맥을 잇다

파주 개성인삼축제

Gaeseong Ginseng Festival

인삼의 재배에 최적화된 파주 민통선과 감악산의 청정지역에서 재배한 6년근 파주개성인삼은 고려인삼의 맥을 잇는 우리나라 대표 인삼이다. 고려 시대 최대 무역항이었던 예성강 하구 벽란도에서 중국, 아라비아와 교역을 하며 고려인삼은 세계 최고의 특산품으로 거래되었고, 그 주 산지는 지금의 파주시 장단지역이었다. 그 고려인삼의 맥을 잇는 파주 개성인삼축제는 지금도 전국 최고 품질의 인삼을 만나보기 위해 매년 많은 이들이 찾고 있으며, 올해 경기도 대표축제에 선정됐다.

장단삼백의 맏형

파주 장단콩축제

Paju Jangdan Soybean Festival

임금님 수라상에 진상될 정도로 품질이 우수한 파주 장단콩은 쌀, 인삼과 함께 파주를 대표하는 명품 농산물이다. ‘웰빙명품 파주 장단콩’이라는 주제로 매년 DMZ 청적지역에서 자란 파주장단콩을 홍보하고, 브랜드화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축제가 한 몫을 하고 있다. 축제에서는 다양한 행사와 함께 명품 웰빙 식품인 파주 장단콩을 시식하며, 값싸게 구입할 수 있어 전국에서 매년 수 만 명이 축제를 찾는다. 파주 장단콩축제도 올해 경기도 대표축제로 선정돼 기대를 더하고 있다.

역사를 배우고, 미래를 그리다

율곡문화제

Yulgok Cultural Festival

파주의 종합문화예술축제인 율곡문화제는 파주에서 삶을 영위했던 율곡 이이 선생의 뜻과 품성을 기리고 오늘날 우리의 삶에 잇고자 한다. 율곡선생유적지를 중심으로 개최되는 율곡문화제는 선현의 삶을 되돌아 보며 오늘을 사는 지혜를 배우고, 문화예술을 매개로 ‘함께 어우러짐’을 통해 역사적, 공간적 일체감을 나누며 즐기는 시민의 축제이다.

대한민국 책의 수도

파주 북소리

Paju Book Sori

파주 북소리는 파주출판도시를 아시아 출판문화운동의 거점으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국제행사를 포함한 격조 있는 지식축제로 시작됐다. 출판도시라는 인프라를 배경으로 출판인과 작가, 지역주민이 함께 만드는 파주 북소리는 매년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우리나라 대표 문화축제이다.

생명의 시간을 기록하다

DMZ 국제다큐영화제

DMZ International Documentary Film Festival

DMZ국제다큐영화제는 세계에서 유일한 공간인 DMZ를 폭력과 비극이 시작된 곳에서 평화와 소통, 그리고 생명의 메시지를 담은 공간으로 변화시키고자 하는 희망을 담은 축제이다. 다큐멘터리를 통해 세계인과 함께 소통하는 공간으로, 세상에 대한 진지한 성찰의 시선을 반영하는 창, 다큐멘터리 영화는 세상을 이해하는 새로운 깨달음과 꾸미지 않았기에 느낄 수 있는 진정한 감동을 우리에게 전달한다.

예술의 향기, 피어나다

파주 예술제

Paju Art Festival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파주지회에 소속된 국악, 무용, 문학과 연극, 연예, 음악, 영화와 사진 드 9개 장르의 예술단체 회원들과 그들의 뜻을 모아 지역의 예술 발전, 시민과의 어울림, 그리고 나눔을 위해 매해 마련하는 파주시의 대표적인 종합예술 축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