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조가 남긴 ‘수종사’... 서종면의 카페촌에서는 한적한 데이트를
양수리 부근에는 불교와 얽힌 장소가있다. 1458년 세조는 대신들과 금강산에 다녀오던 길에 양수리에서 하룻밤을 지내게 된다. 양수리에서 잠을청하는 세조는 깊은 잠을 잘 수 없었다. 그러다가 알 수 없는 종소리에 깨어 대신들에게 근방을 둘러보게 했는데 바위굴에서 물이 떨어지는 소리가종소리처럼 들렸던 것이다. 이 일로세조는 사찰을 짓게 했는데 그곳이 바로 ‘수종사’이다.
언뜻 한 국왕이 물소리에 감명받아 사찰까지 짓게 했다는말이 설득력 있게 들리지 않을 수 있지만 세조는 조카인 단종을 왕위에서내쫓고 왕위에 오른 이후로 피부괴질과 불면증으로 평생 시달렸다. 제아무리 권력자임에도 인간으로서 느꼈을 죄책감은 세조가 불력에 기대하는원인으로 작용하지 않았을까. 세조는실제로 궁궐에 사찰을 지을 정도로 불교를 숭상했는데, 이는 유교를 중심에 두었던 조선왕들의 내력에 비춰보면 이례적인 경우다.양수리에서 청평으로 올라가는 길에서종면의 카페 거리에 간다면 한적한데이트를 즐길 수 있다. 이곳 카페촌은 한옥과 산, 물이 한데 어울려 피로했던 눈을 쉬게 한다. 맛집들도 많으니 여름철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메뉴를 고르는 재미도 느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