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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몰래 눈물 훔치는 피에로의 무대, 거제 포로수용소  |  국내축제뉴스 2020-07-08 10:27:25
작성자  페스티벌올&트래블 조회  1472   |   추천  62

빨간 모자를 눌러쓴

난 항상 웃음 간직한 삐에로

파란 웃음 뒤에는

아무도 모르는 눈물

김완선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 가사 中

 

남몰래 눈물 훔치는 피에로의 무대, 거제 포로수용소

 

 

가수 김완선의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의 가사에는 항상 웃는 피에로의 남모를 아픔이 절절하게 표현돼 있다. 2018년 개봉한 영화 ‘스윙키즈’는 피에로의 눈물과 같이 한국전쟁 당시의 아픔을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는데, 대외 홍보를 목적으로 한 당시 수용소장의 지시로 전쟁 포로들이 댄스단을 결성하면서 벌어지는 내용이다. 등장인물들의 신나는 춤을 보고 있으면 웃음이 나지만, 뒤돌아서도 그렇게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마치 무대 뒤에서 눈물 흘리는 피에로처럼, 거제 포로수용소에서의 삶은 희극과 비극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전쟁의 참상과 포로들의 다사다난한 삶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곳, 거제 포로수용소는 올해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더욱 특별하다. 지금의 잔존 건물 일부만 곳곳에 남아 있는 이곳은 당시 포로들의 생활상, 막사, 사진, 의복 등 생생한 자료와 기록물들을 바탕으로 거제도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으로 다시 태어나 전쟁역사의 산 교육장 및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조성하게 됐다.

 

거제 포로수용소는 한국전쟁 당시 인민군 포로 15만, 중국군 포로 2만 명 등 최대 17만 3천 명의 포로를 수용하고 있었다. 거제 포로수용소는 포로의 모습을 포로생활관, 포로생포관, 포로설득관 등 각각의 관으로 나누어 전쟁 당시 포로 생활의 긴박감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게 했다.

 

 

 

 

‘포로생활관’에서는 제네바협약에 따라 자치적으로 수용소 생활을 영위했던 포로들의 일상생활 모습을 당시의 사진과 모형, 영상자료를 통해 엿볼 수 있다. ‘포로생포관’에서는 국군과 유엔군의 강력한 반격과 공세에 투항하는 북한군의 모습이 생생하게 재현했고, ‘포로설득관’은 포로 교환에 앞서 진행되었던 송환 심사 과정과 결과 등 역사적 사실을 영상과 함께 전시 중이다.

 

거제에 재미 더하기 – 바람의 언덕 & 저도

 

일상에서 느끼지 못했던 다양한 느낌들을 통해 삶을 환기하면, 여행은 그 목적을 다한 것이 아닐까. 거제 여행이 포로수용소에서 느낀 무거운 감정으로 끝이 난다면 약간은 아쉬운 마음이 들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바람의 언덕으로 가서 그것들을 약간은 가볍게 덜어보는 것은 어떨까.

 

바람의 언덕은 거제 도장포마을의 유명 관광지다. 바람의 언덕이 거제의 다양한 관광지 중에서도 유달리 주목받는 이유는 거대한 풍차 조형물이 있어 남다른 분위기를 조성하고 높은 언덕에 위치하여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원래 이곳은 띠라는 식물이 많이 자라 ‘띠밭늘’이라고 불렸으나 2002년부터 ‘바람의 언덕’이라는 지명으로 바뀌었다. 풍차는 2009년 11월에 설치돼 현재 관광객들에게 포토존으로 자리매김했다.

 

 

 

TV 드리마 ‘이브의 화원’, ‘회전목마’ 그리고 영화 ‘종려나무숲’ 등의 촬영지였으며, KBS 유명 예능 ‘1박 2일’에 등장하기도 했다. 일상에서 꽉 막힌 도로와 빽빽한 빌딩 숲으로 인해 마음이 답답했다면 바람의 언덕에 올라 탁 트인 거제 바다를 보며 힐링하는 것도 좋겠다.

 


 

거제의 색다른 볼거리로는 ‘저도’가 있다. 대통령 별장 ‘청해대’와 해군 군사 시설이 있어 47년간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되었던 저도는 작년 9월 17일 개방 협약식을 맺고, 시민들에게 개방됐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잠시 문을 닫았다가 5월 6일부터 다시 개방돼 이제는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다.

 

대통령 별장 ‘청해대’가 있는 저도에 입도하기 위해서는 1코스를 선택해야 하며, 이 경우 최소 3일 전 사전예약은 필수다. 해군 군사시설이 있는 곳은 사진 촬영이 금지되니 참고하는 게 좋겠다. 예약하지 않은 승객은 저도 해상을 경유하는 2코스를 이용하면 된다. 거가대교-저도 해상-중죽도-돌고래 출몰지-백사도-이수도-매미성으로 이어지는 코스다.

 

구분

1코스(저도 입도)

2코스(저도 해상 경유 섬 여행 코스)
시간

♦오전 10:20

♦오후 2:20

♦오전 11:00

♦오후 2:30

♦오후 3:40

비고

*소요시간: 2시간 30분

*3일전 사전예약 필수

*소요시간: 1시간 30분

*예약 및 당일예매 가능

 

 

송주영 기자(editor@guideme-tri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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