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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 77 라이드 - 숲&  |  국내축제뉴스 2020-09-25 10:51:26
작성자  페스티벌올&트래블 조회  1068   |   추천  42

숲&


 

77번 국도는 거의 대부분의 길이 한 편에는 바다를, 한 편에는 사람의 마을이나 산을 두고 이어진다. 사람과 자연, 땅과 바다의 경계를 달릴 때 느끼는 신선함과 자유로움은 77번 국도 여행이 전해주는 진짜 삶의 감각이다. 길을 따라 남쪽으로 향할수록 바다는 코발트 블루를 향해 짙푸르러지고, 숲의 녹음은 북쪽에서부터 몰려오는 단풍의 붉은 물결과 곳곳에서 몸을 섞는다. 10월, 경계와 경계가 충돌해 벽이 허물어지고, 색과 색이 부딪혀 몸을 바꾸는 시간. 77번 국도를 따라 변화의 시간으로, 허물어지기 시작하는 경계의 틈으로 달려 간다.

 

화폭이 된 구름의 숲
진도 운림산방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인 섬, 진도.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큰 섬인 이 곳에는 조선 후기 하나의 화풍을 완성하고 이끌었던 화가 허련이 살며, 그림을 그렸던 운림산방이 있다. 아침과 저녁에 안개가 구름처럼 일어나 숲을 뒤덮는 곳. 파도가 일렁이는 바다가 보이지는 않지만 숲과 안개가 바다를 이루는 곳이 바로 운림산방이다. 푸름을 감출 수 없는 산과 산방의 규모에 비해 큰 연못, 그리고 넓은 잔디 위에 세워진 정자가 만드는 풍광은 운림산방을 ‘진도 10선’의 첫 번째로 손꼽히게 한다. 안개가 피어나는 아침과 저녁에 가면 더욱 좋으며, 운림산방과 함께 진도역사관, 남도전통미술관, 소치기념관, 진도 쌍계사 등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숲이 된 사람의 마음
보성 대한다원

전라남도 보성군은 푸른 도시이다. 우리나라 ‘녹차의 수도’로 유명한 보성에게 ‘녹색’은 상징과도 같다. 보성을 녹차의 도시, 녹색의 도시로 만든 곳은 바로 1939년 세워진 대한다원이다. 한국전쟁을 거치며 폐허가 되기도 했지만, 1957년부터 다시 녹차를 식재하고, 차밭 주변에 삼나무, 편백나무, 주목나무 등 수백만 그루의 관상수와 방풍림을 심었다. 오늘날 대한다원에만 580여 만 그루의 차나무가 자라고 있으며, 차밭과 주변의 푸른 숲을 터전으로 각종 동식물이 살아가는 자연생태지역이 됐다. 대한다원은 우리나라 최초이자 유일의 녹차관광농원, 국내외 각종 기관과 미디어의 ‘한국의 가장 아름다운 길’ 등에 여러 차례 선정됐다. 이제 보성에 녹차를 재배하는 농가와 기업이 많이 늘었지만, 대한다원은 여전히 보성을, 그리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다원이다.

 

 

바람도 잠시 멈추는 힐링 스팟
남해 상상양떼목장 편백숲

자동차, 비행기, 기차, 배 등 모든 교통수단을 고려했을 때, 경상남도 남해군은 서울에서 가장 닿기 어려운 지역 중 하나이다. 하지만 남해군은 한려해상국립공원과 명승지인 금산 등 많은 비경을 품은 청정 자연 지역이기도 하다. 남해군의 북쪽에는 약 33만㎡에 달하는 넓은 초지를 가진 상상양떼목장 편백숲이 있다. 아름드리 편백나무가 숲을 이뤄 자연의 울타리가 되고, 그 곳에 사철 따뜻한 날씨와 해풍, 햇빛을 받으며 양떼들이 풀을 뜯는 모습은 여행자에게 낯섦과 설렘을 준다. 편백숲 산책로와 3개의 목장, 전망대, 앵무새 체험관 등이 있으며, 이곳에서는 앵무새와 토끼, 강아지 등 양 이외의 많은 동물을 직접 만나고, 먹이를 주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또한 예부터 신성스러운 존재로 여겨진 흰사슴 무리가 목장 안에 살고 있어, 여행자에게는 자신의 운을 시험해 볼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생명으로의 초대
남해 섬이정원

남해의 푸른 바다와 푸른 자연은 때론 압도적인 풍광으로 그 앞에 선 사람을 겸손하게 만든다. 그러나 남해의 한려해상국립공원을 바라보는 자리에 만들어진 섬이정원은 신비하고, 아기자기한 모습으로 그곳을 찾은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고 편안하게 만든다. 각각의 테마로 꾸며진 11개의 정원은 남해의 다랑이논을 닮았고, 오래된 돌담과 연못, 그리고 자연의 울타리가 때로는 유럽의 정원을, 때로는 우리나라의 한적한 시골 마을을 걷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사계절 해가 뜰 때부터 해가 질 때까지 운영되는 섬이정원은 바다와 산, 숲과 하늘 등 서로 다른 ‘푸름’을 간직한 자연의 모습에 흠뻑 빠지고, 삶의 쉼표 같은 순간을 기록으로 남기기에 더 없이 좋은 장소이다. 다양한 주제에 따라 여러가지 식생으로 연출한 섬이정원은 한 개인의 노력으로 일군 자연의 텃밭이다. 인간과 자연은
서로 돌보고, 함께 호흡하는 존재라는 것을 섬이정원에서 비로소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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