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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관광 분야 트렌드 8  |  국내축제뉴스 2020-12-23 13:06:05
작성자  페스티벌올&트래블 조회  665   |   추천  37

2020년의 삶을 말하다

축제·관광 분야 트렌드 8


 

2020년은 아무런 준비없이 찾아온 혼란으로 전세계가 혼란을 겪은 시기였다. 세계 어디에서도 2019년 12월 이전에 단 한 번도 사용되지 않았던 코로나19라는 단어는 사회, 경제, 정치, 문화 등 인류의 거대 담론뿐만 아니라 개개인의 생활까지 위협했고, 통제했다. 여전히 코로나19의 맹위를 체감하며 살아가는 시대, 포스트 코로나를 논하기 조차 어려운 시대, 축제와 관광은 어떤 변화와 대응을 했는지 살펴보는 것 또한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다. 2020년 모두가 함께 고통받는 시대를 지나 온 축제와 관광의 트렌드와 변화를 살펴보자.

edit Kim Jeongwon

 

01 시계 '제로' - 팬데믹

2020년 새해 벽두부터 전국민을 불안으로 몰아 넣은 것은 이름도 생소한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였다.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1년 뒤인 지금까지도 마땅한 치료제가 없을 줄 예상하기 어려웠고, 믿고 싶지도 않았다. 12월까지 전세계적으로 220약 7,500만 명이 감염되고, 약 165만 명이 사망했다. 간신히 백신의 개발 소식이 들려오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최소 1~2년 이상 코로나19의 위협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인류 역사상 유례 없는 인적, 물적 이동의 제한이 이뤄졌고, 축제를 포함한 문화관광산업은 거의 고사상태에 이르렀다. 문제는 현재의 상황이 언제 개선될 수 있을지 전혀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시계 0의 아찔한 비행은 2021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02 연기, 연기, 취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축제들이 대부분 취소되거나 일정을 연기했다. 2020년 1월까지만 해도 겨울축제를 망치는 따뜻한 날씨를 원망하는 목소리가 커졌으나, 음력 설을 전후해 우리나라에도 본격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입돼 지역 사회로 전파되며, 축제의 개최를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사례가 많아졌다. 이는 세계적으로 동일한 현상이었는데,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에서 주관하는 축제가 많은 우리나라의 특성상 쉽게 축제를 취소하지도 못하고 결정을 망설이는 사례가 많았다. 일부 축제는 상반기부터 하반기까지 무려 3차례의 일정 연기를 발표하고도 결국 11월에 취소를 결정하는 등, 불안정한 전망 속에서 우리나라 축제의 80~90% 가량이 올해 일정을 연기, 또는 취소했다는 집계도 있었다.

 

03 랜선과 비대면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고 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일상이 되자 축제 주최측은 각자의 노선을 탐색하고, 결정하고자 노력했다. 사회적으로 모든 것에 ‘비대면’이 일상화 됐고, 올해 검색어 상위에 오른 단어 중 하나는 ‘랜선’이었다. 사람이 직접 대면해야 한다는 축제, 공연의 상식을 과감히 벗어던지고, 축제는 온라인으로 향했다. 비록 예년과 같은 현장감은 포기해야 했지만, 온라인 축제 콘텐츠를 통한 공감과 정보 전달, 감상과 피드백 등 일정 정도의 순기능을 찾을 수 있었다. 하반기에 들어서면서부터는 제대로 된 랜선 축제를 표방하는 고품격 온라인 축제도 탄생하며, 축제와 관광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04 개별 여행

2020년을 관통하는 주된 문화 중 하나는 바로 ‘혼자 즐기기’이다. 먹는 것, 자는 것, 즐기는 것 모두 익명의 군중과 함께하기를 거부하고, 혼자나 가까운 가족과 함께 조용한 여행지나 휴식처를 찾는 수요가 많아졌다. 캠핑과 차박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고, 국가 간 왕래가 폐쇄에 가까운 상태로 장기간 지내오며 해외 여행을 대신한 국내 여행 수요가 커지는 긍정적 영향도 있었다. 이와 더불어 비행 자체가 목적지인 ‘회항 비행’이나 주인을 대신해 인형 등 대체물을 여행지로 보내는 ‘아바타 여행’ 등의 새로운 문화도 태어나 주목을 끌었다.

 

05 암중모색

축제와 여행 업계의 2020년은 완벽하게 지워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많은 자산은 증발했으며, 항공사는 기한 없는 무급휴직에 돌입했다. 여행업계도 수많은 지역 대리점과 판매점이 휴업이나 폐업으로 문을 닫았다. 축제는 기존 익숙한 패턴과 콘텐츠를 대거 교체해야 하는 새로운 국면을 마주했다. 여행업계와 축제업계 모두 2020년 갑자기 닥친 위기 속에서 생존의 방법을 모색하며, 각자의 삶을 위해 분투했다. 아쉽게도 많은 업체가 사라지거나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편, 강제로 주어진 휴지기를 새로운 콘텐츠 개발과 사업 구상을 위해 투자하는 곳도 늘어나는 추세이다.

 

06 새로운 방향, 새로운 속도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라는 사실을 되새기며 도약을 위해 웅크릴 수밖에 없는 2020년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해 기존의 삶의 방식, 기존의 여행 방식, 2019년까지의 각광 받던 여행지와 축제 모두 바뀌어버렸다. 그동안 인류가 가보지 않았던 새로운 방향으로 길을 찾아야 했고, 더디지만 새로운 길을 만들며 점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이제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더라도 예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없으리라는 점은 분명하다. 현 세대가 겪는 최악의 위기 속에서도 인류는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07 도피에서 일상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은 많은 나라에서, 많은 사회와 지역에서 공황을 불러왔다. 코로나19와 대중으로부터 스스로 격리를 택했던 초기 반응에서, 상황이 장기화 될수록 코로나19를 일상의 위협으로 받아들이고, 생활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사람들의 삶이 바뀌었다. 이러한 상황이 코로나19의 2차, 3차 유행을 불러왔다는 지적도 있지만, 사람들이 공포 속에서 생활을 포기하고 도피하지 않고 여전히 희망과 미래, 그리고 건강한 일상을 꿈꾸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인류에게 공포보다 희망이 더 큰 동기가 된다는 점은 인류라는 공동체가 여전히 건강하다는 징조일 것이다.

 

08 2021

2020년을 인류의 역사에서 잘라낼 수 있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가 바라는 희망은 2020년 하반기 일부 국가에서 접종을 시작한 백신이며, 2021년이 지나기 전에는 전 인류가 백신을 맞고, 치료제 또한 개발 돼 코로나19를 위험한 감기 정도로 여기게 되는 것이다. 2020년 많은 것을 잃었다는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가능성을 시도조차 못하고 포기했다는 뜻이다. 2021년에는 포기해야 했던 많은 가능성을 다시 시도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리길 바란다. 2021년은 희망이 현실에 닿기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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