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목적지는 푸른 하늘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출입국이 자유롭지 못한 요즘, 공항에 방문하고 비행기를 타는 것조차 그립다. 하지만 ‘회항여행’과 함께라면 이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 회항여행은 비행기 안에서 각종 이벤트를 즐기며 여행 가는 기분을 만끽하고 다시 출발지로 돌아오는 신개념 여행이다. 다소 낯설게 다가올 수 있지만 회항여행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외국에는 이미 회항여행을 통해 해외의 푸른 하늘이라도 만끽하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 당장에 해외로 갈 수는 없지만 회항여행의 목적지인 푸른 하늘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edit Song Juyoung

보고픈 한국, 제주 하늘에서 만나요!

지난 2020년 9월, 대만관광객 120명이 한국으로 회항여행을 떠났다. 한국관광공사가 대만 여행사 이지플라이(易飛網), 대만 항공사 타이거에어(台灣虎航)와 공동으로 한국여행을 오고 싶어하는 대만관광객을 위해 제주 상공을 여행하는 항공편 체험상품인 ‘제주 가상출국여행 얼리버드 프로모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출시한 지 4분 만에 매진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관광객들은 제주공항에 착륙하지 않은 채 제주 상공을 선회하며 기내에서 각종 이벤트를 즐겼다. 한류 드라마로 많이 알려진 ‘치맥’(치킨+맥주)이 기내식으로 나오고, 한복 입기 체험, 제주관광설명회, 퀴즈쇼 등의 이벤트가 기내에서 진행됐다.

여행앓이 극복 프로젝트

여행상품 플랫폼 마이리얼트립은 내국인을 대상으로 아시아나항공과 제휴해 ‘여행앓이 극복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인기 기종인 A380 항공기를 타고 인천을 출발해 강릉, 포항, 김해, 제주도 상공을 거쳐 회항하는 일정으로 총 2시간 20분 동안 기내식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날 여행은 낮에 즐겼던 회항여행에서 그치지 않고, 밤에 ‘랜선투어’를 추가로 제공해 여행에 대한 아쉬움을 달랬다. 베테랑 가이드가 실시간으로 해외 여행지를 소개하는 랜선투어는 날짜별로 각기 다른 여행지를 소개해 색다른 기분을 선사했다. 첫째 날에는 ‘홍콩 신짱 가이드의 백만불 야경투어’를, 둘째 날에는 ‘이은경 가이드의 파리의 가을’ 상품을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