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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새로운 기차역을 기다리며  |  국내축제뉴스 2021-11-10 11:14:12
작성자   페스티벌올앤트래블 editor@guideme-trip.com 조회  408   |   추천  30

문경, 새로운 기차역을 기다리며

 

날아가는 새도 쉬어가는 고개 _ 문경새재도립공원

 


 


이상한 일이었다. 2년 연속으로 문경새재를 방문했는데, 코로나 팬데믹으로 여행 분위기가 움츠러들었던 지난해 여름도 그랬지만, 델타 바이러스가 여전히 조심스럽던 올해 가을에도 문경새재의 고개들엔 사람들이 무척 많았다. 주차장에서 도립공원 입구까지 무공해 셔틀 전동차를 운행하는 기사 어른께선 “그래도 예전 성수기에 비하면 10분의 1도 안 되는 사람 수”라고 일갈했지만, 코로나 상황을 감안하면 신기한 인파였다. 올해 추석 연휴에는 8만 명이나 이곳을 찾았다는 뉴스가 보도된 것을 보면 지극히 개인적인 놀라움만은 아니었던 셈이다.
백두대간의 조령산 마루를 넘는 고개인 문경새재는 예부터 영남 지방과 한양을 잇는 가장 높고 험한 고개로 꼽혔는데, 새재(鳥嶺)는 ‘새도 날아서 넘기 힘든 고개’라는 의미였다. 자연경관이 빼어나고 유서 깊은 유적이 산재한 데다 설화와 민요가 싹튼 고갯길이기도 했다. 옛 선비들이 청운의 뜻을 품고 과거를 보러 가던 멀고 먼 길이었고, 임진왜란 후 견고한 국방의 요새가 되어 준 가파른 고개이기도 했다. 21세기의 문경새재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일품인 언택트 힐링 관광지로 손꼽힌다. 감탄사가 절로 나는 계곡과 쾌적한 휴식공간이 곳곳에 넘쳐난다. 그러고 보니 이상할 일이 아니었다, 맑고 풍요로운 자연 안에서 진정한 휴식을 찾고 싶은 이들이 문경새재를 찾는 것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듯했다.

 

주소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읍 새재로 932
전화 054-571-0709
입장료 무료


 

 



광화문부터 교태전까지 _ 문경새재 오픈세트장

 


 

 

문경새재도립공원 입구와 맞닿아 있는 문경새재 오픈세트장은 입장료 2000원이 전혀 아깝지 않은 공간이다. 2000년 준공 때부터 KBS 사극 촬영장으로 조성되었던 이곳은 이후 방송사와 상관없이 〈대조영〉, 〈광개토대왕〉, 〈대왕 세종〉, 〈바람의 화원〉, 〈선덕여왕〉, 〈육룡이 나르샤〉, 〈해를 품은 달〉, 〈홍천기〉 등 제목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인기 드라마와 〈관상〉, 〈전우치〉, 〈광해〉, 〈남한산성〉 등 굵직한 사극 영화의 단골 촬영지가 되었다. 문경새재에 촬영장을 조성한 이유는 조령산과 주흘산의 산세가 드라마틱한 데다 인근에 옛길이 잘 보존되어 있어 사극에 담기에 적합했기 때문이었다고. 오픈세트장에 들어서 조금만 안쪽으로 걸으면 난데없이 웅장한 광화문이 시야에 들어온다.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을 75퍼센트 크기로 재현한 것인데 제법 규모가 크게 느껴진다. 주변엔 조선시대 서민들이 생활하던 촌락과 왁자한 분위기가 정감을 주었을 저잣거리, 문벌 높은 가문의 양반들이 금방이라도 나올 듯한 사대부 가옥들이 빼곡하게 펼쳐진다. 육조거리에 있는 관아에서는 죄인을 다스리던 형벌 도구도 체험해 볼 수 있다. 어설프게 꾸며놓은 촬영장이 아닌 충분히 견고한 가옥들이 감탄을 부르기도 했는데, 감이 주렁주렁 매달린 커다란 감나무와 곱고 깊게 물들어 가는 단풍나무들이 가을 산책을 더욱 들뜨게 했다.

 

홈페이지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읍 새재로 932

전화 054-572-1150

운영시간 11∼2월 09:00∼17:00

입장료 성인 2,000원

 



자연이 그려놓은 그림 _ 용추계곡

 


 

 

용추계곡은 초입부터 우거진 숲과 널찍한 너럭바위, 그 위를 흐르는 맑은 계곡물이 사람들의 발걸음을 붙잡곤 한다. 계곡이 비교적 넓고 수심도 깊지 않아 여름철 각광받는 물놀이 장소이기도 했다. 주변에는 당연하다는 듯 자리한 식당들은 계곡 가까이 평상이나 식탁을 밀어놓고 손님을 붙잡았다. 취재 시간이 조금만 여유로웠다면 자리를 펴고 앉아 막걸리 한 사발쯤 들이키지 않았을까. 용추계곡 탐방로를 따라 대야산 정상에 오르려는 등산객도 제법 눈에 띄었다.

대야산 자락에 걸터앉은 듯이 자리한 용추계곡에서도 용추폭포는 장엄한 숲길 끄트머리에서 만난 비경이었다. 오랜 시간 동안 바위와 물과 바람이 만들어낸 원시 자연의 맨얼굴이 이러한 그림은 아니었을까 생각했다. 폭포라 부르기엔 낮은 모양새였지만, 시원스레 2단으로 계단을 만들며 쏟아지는 물줄기와 주변을 둘러싼 우거진 숲은 땀 흘리며 찾아온 방문객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했다. 암수 두 마리의 용이 하늘로 오른 곳이라는 전설을 먼저 들었기 때문인지 용추폭포에 놓인 거대한 화강암 바위에서는 두 마리 용이 승천할 때 남긴 듯한 거친 흔적이 신비롭게 남아 있는 듯했다. 가을 단풍이 무르익기 시작했고, 시원하게 쏟아지는 계곡물에 반짝이는 햇살이 실제보다 더

평온한 시간과 공간을 연출하고 있었다. 문경새재도립공원에도 같은 이름의 용추폭포가 있다. 용이 꿈틀거리는 모양새를 한 그곳의 낮은 폭포도 더없이 매력적이지만, 대야산 기슭 용추계곡의 폭포와는 엄연히 다른 곳이니 헷갈리지 말자.

 

주소 경상북도 문경시 가은읍 완장리
 


 

흥미로운 탄광 어드벤처 _ 에코랄라(문경석탄박물관)

 


 

 

사실 에코랄라(ecoRala)라는 이름만 듣고는 이곳이 이런 아이들만을 위한 유원지가 아닐까 하고 함부로 의심했었다. 하지만 실제로 가본 그곳은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에게도 뜻깊은 공감과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탐험 공간이었다. 에코랄라 곳곳에서는 문경 지역에 있던 탄광의 역사와 문화를 심도 있게 들여다볼 수 있는 석탄박물관과 드라마 〈연개소문〉을 촬영하기도 했던 가은오픈세트장, 백두대간의 생태를 담은 파노라마 영상부터 VR까지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에코타운’, 그리고 언제나 아이들의 마음을 빼앗을 만한 야외 놀이시설이 가득한 ‘자이언트 포레스트’ 공간을 만날 수 있다.

석탄박물관에서는 문경의 석탄산업 역사와 함께 탄광과 광부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실내 놀이기구를 타듯 ‘스파이드 다크라이드’에 몸을 실으면 15분 동안 느긋한 갱도 탐험에 나설 수도 있다. 실제로 1963년 전성기를 맞아 이후 30년가량 우리나라 석탄산업의 중심 역할을 했던 은성갱도를 직접 둘러볼 수도 있다. 옛 은성광업소 사택촌도 광부들이 이용하던 목욕탕과 숙소 등 일상 공간으로 재현해둬 둘러보는 재미가 남다르다. 석탄박물관부터 에코타운, 야외 놀이시설, 오픈세트장까지 추천코스를 따라 천천히 관람하면 4∼5시간이 훌쩍 소요되는 드넓은 테마파크이므로 길을 잃지 않도 록 조심할 필요가 있다.

 

홈페이지 ecorala.com

주소 경상북도 문경시 가은읍 왕능길 112

전화 054-572-6854

운영시간 10~11월 09:00∼18:00

입장료 성인 16,000원, 청소년 14,000원, 어린이 12,000원

 


 

하늘 위로 날아오른다 _ 단산활공장 패러글라이딩

 


 

 

어느새 대한민국 방방곡곡 육중한 산자락이 자리한 지역에서는 패러글라이딩을 어렵지 않게 체험할 수 있다. 하지만 문경의 패러글라이딩이 조금 특별한 이유가 있다. 우선 패러글라이딩을 시도하는 단산활공장이 866미터 단산 봉우리에 위치해 전국 최고 높이를 자랑한다는 것. 더욱이 이 활공장은 한쪽으로만 뛰어내릴 수 있는 여느 지역과 달리 360도 어느 방향으로든 바람의 방향에 따라 출발이 자유롭다. 더불어 tvN 예능 〈바퀴 달린 집〉에 등장했던 것처럼 아름다운 잔디밭으로 이뤄진 드넓은 착륙장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안전한 페러글라이딩 도착지가 되어 준다. 자, 이제 마음의 준비가 되었다면 맑고 아름다운 문경의 경관을 바라보며 하늘을 향해 발을 내디뎌 보

자! 유유히 하늘을 날아오르는 짜릿한 경험은 오래도록 짜릿한 추억을 선물한다.

 

홈페이지 www.flyingland.net

주소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읍 활공장길 80 문경활공랜드

전화 054-571-4675

이용료 일반 코스 12만 원, 액티브 코스 16만 원

 


 

한낮의 한옥 카페 _ 화수헌

 


 

문경의 산양면 현리에는 고즈넉한 한옥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마을 초입에 자리한 화수헌(花樹軒)은 꽃과 나무가 만발한 가옥이라는 뜻으로 이 마을의 종택 택호였는데, 현재 문경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핫플레이스 카페의 이름이 되었다. 화수헌의 한옥은 원래 1790년 지어진 채철재 가옥이었다. 사랑채와 안채로 이뤄진 오래된 고택이 폐허로 변해 집 자체를 허물어 버려야 했을 즈음, 문경시에서 매입해 보수·정비 후 공모사업을 통해 2018년부터 청년스타트업 팀이 운영하는 카페와 한옥스테이 공간으로 운영 중이다. 화수헌 카페에서는 커피를 제외하곤 문경 지역에서 자란 건강한 식재료로 만든디저트와 음료를 판매하고 있다.

 

주소 경상북도 문경시 산양면 현리3길 9

전화 054-554-0724

메뉴 떡와플 세트 18,000원, 아메리카노 5,000원, 오미자차 5,500원

 


 

오미자로 할 수 있는 일 _ 문경오미자테마터널

 


 

 

경북 8경 가운데서도 1경으로 꼽히는 문경의 기암절벽 전남교반과 고모산성 아래 위치한 문경오미자테마터널은 540미터 길이의 관광 터널이다. 1954년 건설되어 점촌과 문경 사이에 석탄을 실어나르던 이 터널은 1990년대 문을 닫은 뒤 오랫동안 방치되었다가 지역특산물인 오미자를 테마로 한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는데, 터널로 들어서면 오미자 넝쿨 조형물을 비롯해 별빛터널, 오미자 판매장, 오미자 와인바, 그래피티 벽화 전시 공간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만날 수 있다. 전시 형태가 다소 단순하지만, 낯선 터널 안에서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게 된다. 터널 바깥의 옛 철로를 따라 고모산성을 바라보며 걷는 산책도 흥미롭다.

 

운임 www.omijatt.com

주소 경상북도 문경시 마성면 문경대로 1356-1

전화 054-554-5212

입장료 성인 3,500원, 청소년 2,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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