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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행 기차는 오늘도 떠나네  |  국내축제뉴스 2021-11-15 11:31:57
작성자   페스티벌올앤트래블 editor@guideme-trip.com 조회  417   |   추천  33

안동행 기차는 오늘도 떠나네

 

800년을 살아온 멋과 전통 _ 하회마을


 

 

웃는 모습이 인상적인 하회탈로 유명한 하회마을은 낙동강이 흐르다가 이곳에 이르러 마을을 감싸 돌며 흐른다고 해서 ‘하회(河回)’라는 지명이 붙었다. 마을을 감싸고 도는 낙동강의 흐름을 확인하고 싶다면 마을에 들어서기 전 먼저 마을 건너편 부용대에 올라 하회마을 전체를 둘러보는 것이 좋다. ‘연꽃을 내려다보는 언덕’이라는 뜻을 가진 부용대에 오르면 하회마을이 물 위에 떠 있는 연꽃처럼 보인다는데, 마을을 휘감아 도는 낙동강과 하회마을 앞을 지키는 소나무 숲까지 어우러지며 근사한 풍광을 선보인다. 부용대에서 바라보는 하회마을은 웅장한 배 모양으로 보이기도 하는데, 예부터 마을 사람들은 마을이 한 척의 커다란 배와 같다고 믿었고, 그 때문에 마을 안에 깊은 우물을 뚫거나 무거운 돌담을 쌓지 않았다고 한다.

800년 가까이 대대로 풍산 류씨가 살고 있는 하회마을은 마을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마을에 들어서면 국가 보물로 지정된 입암고택과 충효당을 비롯해 황경당, 남촌댁 등의 운치 있는 가옥들과 수령이 600년이 넘는 느티나무 삼신당, 그리고 1999년 영국의 엘리자베스2세 여왕과 2019년 앤드루 왕자의 방문을 기념해 조성된 더 로열 웨이(The Royal Way)까지 확인할 수 있다.

조선시대 왜란과 호란, 6·25와 1970년대 새마을운동을 겪으면서도 조선전기부터 유지해온 품격 있는 건축물과 하회별신굿탈놀이, 선유줄불놀이 등의 민속 문화가 그대로 남아 있는 하회마을이 21세기에도 안동의 대표 여행지로 손꼽히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 모른다. 일제강점기 일본에 의해 우물이 3개나 파였지만 모두 메웠고, 일부 고택에서 보수를 하며 돌담을 올리기도 했지만 최근 다시 본연의 흙담으로 복원중이라는 하회마을에는 오늘도 120가구의 주민 290여 명이 멋스러운 전통을 지키며 살아가고 있다.

 

홈페이지 www.hahoe.or.kr

주소 경상북도 안동시 풍천면 하회종가길 2-1

전화 054-853-0109

운영시간 09:00∼18:00

입장료 어른 5,000원, 청소년 2,500원

 


 

자연을 벗 삼은 건축미학 _ 병산서원

 


 

 

향교가 오늘날 공립학교라면 서원은 사립학교와 비슷한데, 병산서원은 퇴계의 제자였던 서애 류성룡이 후학 양성을 위해 풍악서당을 옮겨온 것에서 비롯되었다. 서원의 이름 병산(屛山)은 빼어난 자연경관이 병풍을 둘러친 듯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했다. 초입에 자리한 큰 누각 만대루(晩對樓)에 올라 그 기둥 사이로 펼쳐지는 풍광을 마주한다면 누구든 왜 그런 이름이 붙었는지 이해가 될 듯했다. 통나무를 그대로 깎아 만든 계단을 따라 정면 7칸 측면 2칸으로 된 만대루에 오르면 정말 병풍 같은 산세가 펼쳐지고, 그 아래로 조용히 흐르는 낙동강마저 한 폭의 그림 같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서원’ 가운데 병산서원은 서원 건축의 백미로 꼽혀 건축학도들이 많이 찾을 정도다. 만대루의 우직한 기둥은 다듬지 않은 목재를 사용했고, 자연석을 이용한 주춧돌 역시 거칠고 투박하다. 옛 시절 유생들이 교육받던 강당인 입교당은 자연과 건축이 조화를 이루며 자연과 인간이 더불어 살아가는 본보기를 보이는 곳이기도 하다. 인공적인 냄새가 나지 않는 건축물들은 풍성한 자연환경과 어우러지면서 요즘 말로 ‘자연 친화적’ 공간을 제대로 보여주는 듯했다. 하회마을과 산자락 하나를 마주하고 자리한 병산서원은 최근 2킬로미터에 달하는 진입로 공사를 마쳐 차량으로 가는 길이 더욱 편리해졌다.

 

홈페이지 www.byeongsan.net

주소 경상북도 안동시 풍천면 병산길 386

전화 054-853-0109

운영시간 동절기 09:00∼17:00

입장료 무료

 


 

 

청렴하고 강직했던 퇴계 선생의 자리 _ 도산서원

 


 

 

서른네 살 때 과거에 합격한 뒤 4명의 임금을 섬겼던 퇴계 이황은 성리학을 체계화한 조선의 대학자였다. 그는 말년에 이르러 도산서당을 짓고 후학을 양성하며 학문 연구와 인격을 수양했는데, 퇴계 선생이 세상을 떠난 뒤 많은 문인이 함께 서당 자리에 서원을 건립했다. 1576년 완공된 서원에는 퇴계 선생이 직접 설계한 도산서당과 농운정사를 비롯해 퇴계 이황의 위패를 모신 상덕사 등이 만들어졌고, 선조가 ‘도산서원(陶山書院)’이라는 현판을 내렸다. 현판의 글씨는 당시 명필이었던 한석봉이 선조 앞에서 쓴 글씨라고 한다. 오늘날에도 끊임없이 존경받는 어른으로 칭송받고 있는 퇴계선생은 당시 약 400종에 달하는 저서 4000여 권을 남기기도 했는데, 도산서원 한쪽

에 있는 유물전시관 영모각에서 그 자취를 훑어볼 수 있다.

우리 돈 1000원권 지폐를 들여다보면 앞면에는 퇴계 이황의 초상과 그가 좋아했던매화가 그려져 있고, 뒷면에는 도산서당을 그린 정선의 〈계상정거도〉가 담겨 있다. 1975년 1000원짜리 지폐가 처음 발행됐을 때는 오늘날과 거의 흡사한 도산서원 전경이 담겼는데, 2007년 지폐가 리뉴얼되면서 의미를 더하기 위해 옛 그림이 자리를 잡았다. 청렴하고 강직한 퇴계 선생의 뜻과 그가 세운 인성 교육의 현장 도산서당의 의미가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1000원권 지폐를 통해 널리 전달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

 

홈페이지 www.andong.go.kr/dosanseowon

주소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도산서원길 154

전화 054-840-6576

운영시간 11∼2월 09:00∼17:00

입장료 일반 1,500원, 청소년 700원

 


 

독립운동의 성지 _ 임청각


 

 

임청각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 선생을 비롯해 11명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고성 이씨 종택이다. 일제는 강점기 시절 독립운동의 산실인 임청각의 정기를 끊겠다며 50여 칸의 행랑채와 부속건물을 철거하고, 임청각 마당 한가운데에 철길을 낸 바 있다. 독립운동자금을 마련하기 위하여 매각되기도 했던 임청각은 다행히 원래의 모습으로 복원하기 위한 작업이 한창인데, 지난 8월 80년간 임청각 앞마당을 가로지르던 철도를 철거했고, 오는 2025년까지 문화재 보수와 가옥복원은 물론 독립운동의 역사와 문화를 재정립하고 문화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역사문화 공유관도 건립할 예정이다.

 

홈페이지 www.imcheonggak.com

주소 경상북도 안동시 임청각길 63

전화 054-859-0025

 


 

달빛에 물든 사랑을 찾아 _ 월영교

 


 

 

안동호를 가로지르는 길고 긴 다리 월영교는 낮에도 멋진 산책로지만, 어둠이 내린 뒤 더욱 로맨틱한 데이트 코스가 된다. 안동댐이 건설되면서 생긴 안동호를 지그재그 형태로 수놓고 있는 월영교는 길이 387미터, 너비 3.6미터로 사람만 건널 수 있는 목재 인도교다. ‘월영’이라는 이름은 댐 건설로 수몰된 달골마을에서 옮겨온 바위 월영대(月映臺)에서 따왔다. 밤이 되면 다리에 반짝이는 조명이 켜지고, 8시 정각부터 10분 동안 다양한 컬러로 변하는 분수 조명까지 더해져 분위기를 돋운다. 월영교 주변에는 여러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고, 카페도 운집해서 환하게 불을 밝힌 가로등 아래 상쾌한 밤마실을 즐기는 이들이 제법 많다.

 

주소 경상북도 안동시 상아동 569

전화 054-821-0649

 


 

 

경북 여행의 새로운 관문 _ 안동역

 


 

 

청량리역과 안동역 구간을 KTX-이음이 운행하기 시작하면서 기존에 안동 원도심에 있던 안동역은 자리를 옮겨 새로운 역사를 선보였다. 몸집만 커진 것이 아니라 카페와 관광안내소 등의 편의시설도 갖춰 오가는 여행자의 발걸음을 즐겁게 만들고 있다. 말쑥해진 역사 안에 기존 안동역의 현판이 걸리면서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청량리역에서 KTX-이음을 타면 2시간 만에 새로운 안동역에 닿을 수 있는데, 무궁화호에 비하면 이동 시간이 1시간 30분 이상 줄었으니 가까워진 느낌이 드는 것은 당연하다. 올해 1월 5일부터 하루 7회씩 운행을 시작한 KTX-이음 청량리-안동 구간은 2022년엔 1시간 30분대로 이동 소요 시간을 줄일 예정이다.

 

운임 KTX-이음(청량리∼안동 구간)

일반 25,100원, 우등실 31,00원 (2시간 4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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