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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기에서 만난 가을  |  국내축제뉴스 2021-11-15 17:55:51
작성자   페스티벌올앤트래블 editor@guideme-trip.com 조회  412   |   추천  27

풍기에서 만난 가을


 

우리나라 최초의 서원 _ 소수서원


 

대한민국 곳곳에서 서원을 만나곤 했다. 유럽 여행을 하며 교회 종탑과 대성당의 프레스코화가 종교를 떠나 감탄을 자아내는 유적으로 반가웠던 것처럼, 교육적 기능뿐 아니라 선현을 추모하는 종교적 기능을 담당했던 우리나라의 서원은 매번 근사한 여행 코스를 마련해주었다. 성리학적 세계관과 선비정신이 담겨 있는 서원은 건축양식만 둘러봐도 흥미롭고, 고유한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들여다보면 더욱 빠져든다. 조선시대 650여 곳에 달했던 서원은 흥선대원군의 철폐령으로 47개만 남게 되었고, 현재는 원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9곳만이 ‘한국의 서원’이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서원을 만난다는 것은 그만큼 뜻깊은 발걸음이 아닐까.

소수서원(紹修書院)은 조선 중종 38년(1543년) 건립 당시 ‘백운동서원(白雲洞書院)’이라 불렸는데, 성리학을 처음 소개한 고려시대 학자 안향의 사당을세우고 성리학의 정통성을 이어받은 공간이다. 이후 퇴계 이황이 풍기군수로 부임하면서 조정에 건의해 이름을 소수서원으로 변경하고, 최초의 사액서원으로 지정받았다. 선비를 기르던 최초의 서원이자, 나라로부터 책과 토지, 노비를 하사받아 면세와 면역의 특권을 가지는 사액서원으로 가장 먼저 지정받은 것이다. 여느 서원과 마찬가지로 학문을 수양하는 강학공간과 제사를 지내는 제향공간으로 나뉘어 있는데, 한 켠에는 21세기 관람객을 위해 서원의 역사를 살필 수 있는 사료관도 문을 열어두고 있다. 서원 바깥에서 유생들이 학문을 토론하던 정자 경렴정(景濂亭)과 죽계천 너머 푸른 산의 기운과 시원한 물빛에 취하여 시를 짓고 풍류를 즐겼다는 취한대(翠寒臺)가 운치를 더한다. 죽계천 너머로 조금만 더 걸음을 보태면 안향의 초상을 보관하고 있는 소수박물관도 관람할 수 있다.

 

주소 경상북도 영주시 순흥면 소백로 2740

전화 054-634-3310

운영시간 11∼2월 09:00∼17:00

입장료 성인 3,000원(선비촌 관람 포함)

 


 

선비정신을 담다 _ 선비촌

 


 

소수서원과 맞닿아 있는 선비촌은 영주의 부석면과 이산면, 무섬마을 등에 있던 유서 깊은 고택들을 옮겨와 조성한 테마파크형 민속마을이다. 조선시대 선비와 서민의 삶을 재현하고 있는데, 하회마을처럼 주민들이 거주하며 생활하는 곳은 아니지만 잘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옛 가옥들을 둘러보는 것만으로 그 옛날 선비의 일상을 가늠해볼 수 있다. 의리와 지조를 중요시했던 선비정신과 선현들의 진득한 학문탐구의 면모를 살필 수 있는 체험공간들도 마련되어 있다.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하면 고택에서 숙박할 수 있는데, 뜨끈한 아랫목과 선선한 외풍이 조화로운 전통 가옥에서의 하룻밤이 가을 여행의 묘미를 더해줄 것이다.

 

홈페이지 www.sunbichon.net

주소 경상북도 영주시 순흥면 소백로 2796

전화 054-638-6444

 


 

숲이 어깨를 두드린다 _ 국립산림치유원

 


 

울창한 숲을 바라보거나 그 숲속을 천천히 거니는 것만으로 여행은 완성되기도 한다. 도시의 공원에서는 좀처럼 마주할 수 없는 대자연의 품에서 풍요롭게 잘 자란 숲과 어여쁜 꽃들, 향긋한 나무 냄새와 흙내음. 나뭇가지를 흔드는 바람 소리와 새들의 지저귐에 휩싸이다 보면 어느새 오감이 활짝 열리는 듯한 기분 좋은 힐링도 경험할 수 있다.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 운영하는 국립산림치유원은 그러한 숲의 기능을 극대화해둔 곳이다. 소백산 자락에 자리한 이곳에는 솔향기치유숲길(0.5킬로미터), 맨발치유숲길(1.5킬로미터), 마실치유숲길(5.9킬로미터), 잣나무숲, 음이온정원 등 숲과 마주할 수 있는 산책로가 풍성하게 조성되어 있다. 더불어 다채로운 건강증진 장비로 체계적인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건강증진센터와 스파와 열치유실을 갖춘 수(水)치유센터, 명상센터, 그리고 개인은 물론 가족과 단체가 숙박할 수 있는 숙박시설까지 갖추고 있는데,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하면 누구나 남다른 서비스를 누려볼 수 있다. 통유리창 너머 산등성이와 숲을 바라보며 온열 효과가 있는 마사지 베드에 누워 자연의 소리를 귀 기울이고 있자니 스르르 잠이 올 것만 같았다. 국립산림치유원은 국내 최대 산림치유시설이라는 수식이 붙을 만큼 엄청난 규모로 포진해 있으므로 정문 안으로 들어선 뒤에도 이정표를 잘 살피면서 움직여야 한다.

 

홈페이지 daslim.fowi.or.kr

주소 경상북도 영주시 봉현면 테라피로 209

전화 054-639-3400

입장료 없음(산림치유 프로그램과 숙박시설 이용료는 홈페이지 참조)

 


 

노천탕을 즐겨 볼까요? _ 소백산풍기온천

 


 

 

온천이 우리 건강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능에 대해 일일이 열거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피부 건강과 협압 안정, 혈당 조절 등 대표적인 효과만 살펴도 온천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뜨끈한 물에 몸을 담갔을 때의 정서적인 피로회복과 청결함이 선사하는 개운함까지 더한다면 늦가을 여행의 필수 코스에 포함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을까. 소백산풍기온천에서는 지하 800미터에서 솟아오르는 천연 온천수를 만날 수 있다. 수온이 26∼27.8도인 데다 수소이온농도(PH)가 10.1의 강알칼리성 성분을 가지는 이곳 온천수는 특히 유황성분이 일반온천 기준치(1.0ppm)의 2배가 넘는 2.1ppm을나타내 국내 온천 가운데 유황선분이 많은 곳으로 손꼽히고 있다. 비누를 사용할 때 거품이 상대적으로 잘 일어나지 않는 특성을 가지는 유황성분은 만성류마티즘과 신경통, 동맥경회, 당뇨에 더 효과를 낼 수 있다니, 온천에 몸을 담그며 왠지 든든해지는 기분을 만끽하길 바란다. 리조트 객실에도 모두 유황온천수가 공급되고 있다. 소백산풍기온천에서는 실내 온천탕 외에도 소백산을 바라보며 야외에서 온천을 즐길 수 있는 노천탕도 마련되어 있다. 온천수를 물리적 화학적으로 이용해 수중마사지,수중운동 등을 할 수 있도록 만든 수치료 시설 ‘비데풀’은 코로나 팬데믹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야외수영장과 워터슬라이드를 장착한 워터파크는 여름에만 이용할 수 있다.

 

홈페이지 http://taliaresort.co.kr

주소 경상북도 영주시 죽령로 1400

전화 054-604-1700

입장료 성인 8,000원(숙박시설 이용료는 홈페이지 참조)

 


 

인삼 육질부터 다르다 _ 풍기인삼시장

 

풍기역 맞은편에 위치한 풍기인삼시장 건물 안은 소문 자자한 풍기인삼을 사기 위해 들른 사람들과 50여 개 점포의 상인들 덕분에 늘 활기를 띤다. 풍기는 소백산 기슭의 풍부한 유기물과 대륙성 한랭기후, 그리고 배수가 잘되는 사질 등 인삼이 자라기 좋은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어, 다른 지방보다 육질이 단단하고 사포닌 함량이 높은 우수한 인삼을 880여 농가에서 재배하고 있다. 풍기인삼시장에서는 풍기 전역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은 잘 생긴 인삼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6년근 수삼부터 백삼까지 종류도 다양한데, 어느 지역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육질 좋은 인삼을 구할 수 있다.

 

주소 경상북도 영주시 풍기읍 인삼로 8

전화 054-636-7948

운영시간 09:00∼19:00


 

랜드마크가 된 급수탑 _ 풍기역

 

올해 1월 5일부터 KTX 중앙선이 개통되고, KTX-이음이 정차하면서 풍기역은 변화를 맞이했다. 현재까지는 일반 열차가 정차하는 낮은 플랫폼에 KTX-이음도 정차하고 있지만, 한창 진행 중인 풍기역의 리모델링 공사가 마무리되면 역의 외관은 물론 KTX만의 승하차가 가능한 전용 플랫폼도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역사 한쪽에는 오래전 증기기관차에 용수를 공급하던 급수탑이 보존되어 있다. 급수탑은 제 기능을 잃었지만, 인삼의 고장 풍기를 알리는 우람한 광고판으로 그 이상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고 있다. 급수탑 옆에는 실제 사용되었던 증기기관차도 빛바랜 채 놓여있다. 바로 앞이 풍기인삼시장인데다 소백산을 비롯해 소수서원과 부석사 등을 대중교통으로 둘러보고자 하는 여행자들에겐 영주역보다 접근성이 훌륭한 역이다.

 

운임 KTX-이음(청량리-풍기 구간) 일반실 20,500, 우등실 24,600원 (1시간 31분 소요)

 


 

2022년 가을에 만나요! _ 세계풍기인삼엑스포

 

아직 300일이 넘게 남았지만, 내년 9월 30일부터 10월 23일까지 봉현면 풍기인삼문화팝업공원에서 펼쳐지는 ‘2022 영주 세계풍기인삼엑스포’는 매년 가을 풍기 지역을 들뜨게 만들던 풍기인삼축제의 규모를 글로벌하게 키워 세계인에게 소개하고 소통하는 자리로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계획 중인 전시 프로그램으로는 풍기인삼의 전통과 글로벌 신드롬을 소개하는 주제관을 비롯해 인삼의 과학적 효능을 총체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생활과학관, 스마트팜을 소개하는 인삼미래관 등이 운영될 계획이다. 인삼을 구입할 수 있는 인삼교역관과 인삼주, 인삼비누, 인삼 화분 등을 만들어보는 인삼체험관도 준비 중이다. 세계인삼산업 미래포럼 WGF 2022과 더불어 일반인이 참여할 수 있는 인삼 요리 경연대회와 인삼 캐기 체험 행사, 토크 콘서트도 열릴 예정이라니 내년 가을 풍기를 둘러봐야 할 이유가 분명해진 듯하다.

 

홈페이지 ginsengexpo.org 행사기간 2022년 9월 30일∼10월 23일 장소 풍기인삼문화팝업공원 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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