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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가 만나는 양평의 자연  |  국내축제뉴스 2021-12-03 17:54:04
작성자   페스티벌올앤트래블 editor@guideme-trip.com 조회  404   |   추천  30


 

 

‘달린다’는 것은 필연적으로 어딘가에 ‘닿는다’는 결과로 이어진다. 길 위를 달리는 여행은 일종의 과정이면서 한 편으로는 결과이기도 하다. 여행의 여러 방법 중 자동차를 이용한 드라이브는 목적지를 찾아가는 빠르고 직접적인 방법 중 하나다. 그러나 목적지라는 결과를 위해 그곳을 찾아가는 여정도 중요한 만큼 드라이브 코스 또한 자동차 여행에서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이며, 때로는 코스 자체가 드라이브 여행의 목적이 되기도 한다. 서울에서 차로 1시간 남짓이면 닿을 수 있는 경기도 양평군은 아름다운 풍광과 잘 갖춰진 인프라로 자전거 라이딩의 성지로 불린다. 아름다운 길을 달릴 수 있는 건, 자전거뿐만이 아니다. 한껏 깊어진 양평의 가을을 차로 달려보았다.

 

 

사랑과 함께 달리다 양수리~서종 북한강도로(391번 지방도)

 


 

 

양평의 관문인 양수대교를 지나면 ‘물과 꽃의 정원’이라는 별칭을 가진 세미원을 가장 먼저 만난다. 탐스러운 연꽃이 세미원과 두물머리 일대를 가득 채우고 있는 여름이 세미원을 찾기 가장 좋은 때라고 말하지만, 겨울의 문턱을 밟고 선 늦가을의 세미원은 또다른 모습의 매력을 간직하고 있다. 빨갛게 물든 메타세쿼이아와 화려한 여름의 기억을 뒤로하고 검은 선으로 물 위에 기하학적 선을 긋고 있는 연(蓮)의 군락, 그리고 세미원에서 표를 사면 걸어서 들어갈 수 있는 두물머리까지. 고즈넉하고, 쓸쓸하면서도, 가슴이 따뜻해지는 감성의 공간이다. 한 때는 낭만파 여행객의 비밀스러운 장소였던 두물머리가 이제는 평일과 주말, 그리고 계절에 상관 없이 가족, 연인과 함께하는 사랑과 추억의 명소로 탈바꿈했다.

또한 두물머리에서 반드시 먹어야 한다는 ‘연핫도그’는 양평에서의 즐거운 기억으로 남을 게 분명하고, 최근 한 드라마를 통해 다시 찾게 된 ‘달고나’는 두물머리에서 만날 수 있는 달콤한 행복이다. 양수리에서 서종까지 이어지는 북한강도로 코스는 북한강변으로 이어진 많은 커피숍과 전국적으로 유명한 베이커리가 곳곳에 표지석처럼 서있어 드라이브 여행객이 잠시 브레이크를 밟고 쉬어가기에 좋다.

 


 

 

자연에 물들다 양수리~용문산관광지(6번 국도)

 


 

 

양수리에서 용문산관광지로 이어지는 6번 국도는 양평이 품은 자연의 모습을 가장 잘 만끽할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이다. 평일이라면 남한강의 풍광을 느끼며 제법 시원한 속도로 달리는 쾌감을 즐길 수 있으나, 주말이나 용문산관광지에서 축제라도 열리는 날이면 차를 세워두고 걷고 싶어질 정도로 많은 사람이 지나는 도로이기도 하다. 용문산관광지는 양평이 자랑하는 다양한 산나물과 특산품의 집합소이기도 하고, 가벼운 산행부터 고생을 작정하고 찾는 등산까지 다양한 코스로 여행객을 맞는 용문산의 진입로이기도 하다. 주차공간도 넉넉하고, 공원, 맛집 등이 모여있어, 산행을 포기하고 용문산관광지에서만 놀기에도 하루 해가 짧다.

용문산관광지에서 길을 따라 10분만 오르면 천년고찰 용문사에 닿는다. 이곳에서는 신라의 마지막 왕자인 마의태자가 심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1,100년 수령의 은행나무를 만날 수 있다. 비록 지금은 마지막 남은 잎사귀까지 모두 떨어내 빈 가지만 무성하지만, 가을 단풍이 절정일 때는 노란 날개가 산과 하늘을 온통 뒤덮는 장관이 펼쳐진다. 용문산관광지와 용문사가 가진 또 하나의 매력은 반려동물과 함께 출입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공원 개념의 용문산관광지는 그렇다 하더라도 문화재인 용문사까지도 반려동물과 함께 찾을 수 있어 애견인들이 가족과 함께 찾는 코스로도 각광받고 있다. 한편, 6번 국도에는 들꽃수목원, 쉬자파크 등 양평의 자연을 쉼터로 조성한 공간이 곳곳에 숨어있어 속도와 정확성에 지친 마음을 자연 속에 잠시 놓아버릴 수 있다.

 

숨겨진 양평을 찾다 영평읍~중미산(37번 국도)

 


 

 

지하철 경의중앙선은 물론 KTX까지 정차해 서울에서의 접근성이 좋아진 양평. 많은 사람들이 양평의 산을 생각할 때 용문산을 먼저 떠올리지만, 양평의 더 깊은 곳까지 들어갈 결심을 한다면 양평군 서종면과 가평군 설악면의 경계에 서 있는 중미산을 만날 수 있다. 해발 834m의 중미산은 용문산과는 또 다른 매력을 간직하고 있다. 일찍부터 사람의 발길이 잦고, 관광지로 개발된 용문산에 비해 보다 자연 원형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최근 캠핑족을 비롯해 자연 속에서 힐링을 얻고자 하는 사람은 한 걸음 더 들어가 중미산을 찾고 있다. 중미산 자락에서 흘러나오는 어비계곡에 잠시 발을 담그거나 투명한 물 위에 얼굴을 잠시 비춰보며 마음을 비워도 좋다. 그리고 고려 태조 때 지어진 사나사가 깊숙이 숨겨져 있는데, 사나사의 고즈넉한 가을 단풍은 찾는 이의 마음을 고요하게 물들인다.

양평읍에서 중미산으로 가는 길은 자연의 속살 깊이 들어가는 일이 분명하지만,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정원이 이색적인 감성을 자아내는 더그림은 이미 영화, 드라마, CF 촬영지뿐만 아니라 사진 마니아의 출사 장소로도 이름이 높다. 여행에서 사진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양평에서 반드시 들려야 할 곳 중 하나가 바로 더그림이다. 또한 중미산에는 패러글라이딩장이 있다. 양평의 길을 달리는 것, 양평의 자연에서 힐링을 하는 것만으로 부족한 여행자라면 양평의 탁 트인 하늘 위에서 강과 산과 길이 아름다운 양평의 모습을 내려다보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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